인생은 지나간다
구효서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 사물에는 추억이 깃들인다.

그 추억을 통과해 인생은 지나간다."

 

소설가 구효서의 <인생은 지나간다.> 구효서씨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물들(물동이, 테레비, 의자, 책상, 책, 담배, 도시락등등)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담담히 써 내려가고 있다.

 

글머리에 쓰인 저자의 말처럼,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영화표를 사서 영화관 문엘 들어서야 하듯, 과거를 추억하려면 무언가를 통과해야만한다.  그 무언각 바로 우리 곁에 놓여진 많은 사물들이다. 책이며 거울이며 주전자들이 다 가거로 들어가는 통로인 셈인것이다.

 

어렸을때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만 먹던 어린시절, 테레비는 남한의 대북 삐라에서만 볼숭 있었던 시절,  주걱에 얽힌 슬픈 우리의 냉전시절,  연필과 관련된 어릴적 에피소드들...

 

우리주위에 놓여진 사물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듯,  나도  구효서씨의 연배가 되었을때 내주위에 남은 사람을 거울삼아, 나자신을 회상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을 추억하기 위해서는 사물 뿐만아니라 내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통하는 통로일지도 모른다.

 

60-70년대를 거치신 분들이 읽으면 어린시절 회상을, 80-90년대를 살아오고 있는 신세대가 읽으면 엄마세대에 대한 경험을 할수 있는 담담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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