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강원도의 우촌리에있는 가랑잎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창들이 40대가 되어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동창중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교수가 된 형우도 있고, 나(주인공)같이 작가가 된사람, 일찍 결혼해서 전업주부인 사람, 자동차정비공을 하는 친구. 정말 얼굴만큼이나 다른삶을 살고 있다. 그런 동창들중에서 가장 궁금한 이가 있으니,바로 그 당시 남자아이들의 로망, 깜찍한 어린연인 자현이다. 자현이는 어릴때 예쁘고 깜찍한 외모로 남자아이들의 우상이었으며, 나이가 든 지금까지도 마음속의 첫사랑의 그녀로 남아있다. 그러나 자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후, 두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첫사랑 자현이를 한쪽 가슴에 남겨두고, 열심히 살아온 또하나의 동창생, 은봉. 자동차정비공인 그는 5년전에 아내와 사별을하고 아들과 살고있다. 나는 그 동창이 또하나의 인연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을 한다.

남자아이들이 자현이를 첫사랑으로 기억을 하듯, 체육소녀 미선의 첫사랑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 변변한 점심도시락 싸오기 힘들었을때, 나의 어머니가 미선의 점심도시락을 싸주던것이 계기가 된것이다. 물론 지금의 미선은 부유하고 세련되게 살고 있지만 그 시절 그 기억을 잊지못한다. 그런 나는 미선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 미안해한다.

은근하다. 평범하다. 그렇지만 공감이 가고, 정이 느껴진다. 우리는 가슴한켠에 그런 첫사랑이 있는지.

편하게 술술읽히는 이순원작가의 자전적인 소설. 다들 한번 읽고 그 느낌을 공감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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