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삶이 참 복잡하고 힘이든다. 일이 내가 원하지 않게 흘러가기도 하고,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그리고 고민하게 된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맞는걸까. 사르트르는 그 고민에 대해, 몇가지 조건을 통해, 내가 내 삶의 주인임을 보여준다. 내 삶은 절대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연성이 삶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실존이 자신의 본질에 선행한다는 거을 인정한다(존재하기 때문에 나라는 사고와, 성격과, 모든 것의 의미가 부여되는 것),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기투할 것, 자유와 책임, 타자와의 공생과 화해의 추구 등. 이 책을 읽으며 읽는 글을 사유없이 그대로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간단한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쉽게 일상의 언어로 풀어준 사르트르의 철학적 고민, 그리고 그 고민끝에 얻어진 인생과 삶에 대한 사유의 방향을 잘 제시해 주는 책이었다. 내 삶이 지금 정답인가, 돈을 더 벌어야 하나, 직장을 바꿔야 하나 여러가지 고민으로 가득찬 이 삶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나침반. 이 책을 한단어로 정리하자면. 나침반. 그리고 나는 그래도, 그 나침반을 가진 주인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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