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더십으로 이끄는 최고의 학교 - 테크놀로지 도구를 활용한 학교 운영
에릭 셰닝어 지음, 김보영 옮김 / 다봄교육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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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에릭 셰닝어는 뉴저지의 뉴밀퍼드고등학교 교장선생으로 재직하면서 이 책의 제목처럼 디지털 기기들과 시스템을 활용한 혁신학교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수의 미국학자들은 원리나 원칙을 찾아내면 반드시 그 결과로 이끄는 몇가지 기둥을 만들어 설명하고는 하는데, 저자도 '디지털 리더십의 일곱 기둥'을 만들어 디지털 교육 리더십에 대한 프레임 워크를 정리했다.

일곱가지 기둥은 아래와 같다.

1. 학생 참여, 학습, 성과이 개선
2. 학습 환경과 공간의 변화
3. 개인 학습 네트워크의 힘
4. 커뮤니케이션
5. 홍보의 관점에 대한 혁신
6. 브랜드 구축에 대한 전략적 사고
7. 기회발견

역시, 공무원 출신이셔서 그런지 위 원리들을 보기 쉽게 도표로 정리해 보여주고 있고, 많은 사례들을 함께 다루면서 각 장의 끝에는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생각해볼 문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교육계가 과거의 사례들 처럼 칠판-필름영사기-전자칠판 등의 변화 과정처럼 도구적인 혁신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혁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이 역설적이게도 기술적 혁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결국 기술과 철학이 선순환 하면서 '테크놀로지를 바탕에 둔 교육성장환경'이 되어 가기를 주장한다.

나는 교육계의 일원은 아니지만 학생인 자녀들 둔 부모의 입장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교육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과거 내가 학창시절 기억에 의하면, 그 당시에 최첨단이라고 불리던 학교의 여러가지 기술들, 예를 들면 전자칠판이나 컴퓨터실 등의 시설들이 실제로 나의 학습에 그닥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처럼.

교육자들의 철학과 의지, 목적의식이 결여된 테크놀로지 교육 도구들은 학교의 시설적 자랑거리일 뿐, 실제로 학생들의 학습효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사례와 기술적 발전, 그 속에 담긴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문제와 정답만이 아닌 세상 잘 살아가는 법을 재밌게 배워 갔으면 한다.

그래서 다함께 똑같이 무너지는 하향평준화가 아닌,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최고가 되는 방법을 학생들이 익혀갔으면 좋겠다.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을 조금만 더 말하자면, "개천에서 꼭 용이 나야만 하냐" 라는 생각처럼,
도로 하나 만들어놓고 제한속도를 낮춰서 다같이 늦게 가지 말고, 여러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맥시멈 경쟁으로 각자가 최고 속도를 달릴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테크놀로지가 그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누구나 용이 되고 싶다면 용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이끌어주며 응원해주는게 교육이지,
"용이 되서 승천하면 뭐하니, 개천에서 행복하게 소소하게 살아." 라는 생각은 극단적 집단적 이기주의에 불과해 보인다는점.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점!

어쨌든, 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교육계에도 일어나고 있는 기술적 혁신들이 내 기억속에 '컴퓨터실'로 남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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