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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미스터리 1 : 파라오의 수수께끼 ㅣ 아가사 미스터리 1
스티브 스티븐슨 지음, 스테파노 투르코니 그림, 이승수 옮김 / 주니어발전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좋아했던 추리소설,
흥미진진한 사건 이야기와
절묘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추리력에 추리소설에 반한 적이 있었는데요.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태교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모두 읽을 정도였답니다.
책벌레 우리 아이, 책을 무척 많이 읽었지만
아직 추리, 탐정소설은 읽지 못했었는데요.
흥미진진하면서도 머리를 굴려야 하는, 재치만점의 이야기를 읽혀
책이 주는 또 다른 세계를 안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돋보기 속에 보이는 이집트 파라오의 모습.
그림만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데요.
예전엔 탐정들의 필수품이 돋보기였지만
이 시리즈의 탐정 잭은 전화 기능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능을 겸비한 아이넷이라는 전자 기기의 도움을 받는데요.
이런 것들이 마치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에서 보던 첨단 기기를 가지고 활약하는 모습들과 유사하단 느낌이 들어
좀 더 흥미진진하면서 역동적인 면이 있더군요.

주인공 아가사 미스터리, 이름 자체도 미스터리 느낌이 확 풍기죠.
아가사 크리스티를 아는 독자들에게 살포시 미소를 짓게 하는 이름인데요.
이 친구가 주인공이자 영민한 아이로 번뜩이는 추리력을 지닌 아이죠.
반면 래리라는 사촌은 조금은 탐정에는 어울리지 않게 서투른데
두 아이의 캐릭터가 대비가 되면서 묘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배경은 이집트 왕가의 계곡.
장소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는데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저주받은 피라미드의 무덤을 찾아낼 단서가 적힌
고대 점토판을 찾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유적지 발굴 현장과 연계돼어 오시리스, 왕들의 골짜기 등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가
역사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수 있을뿐 아니라
사학자, 상형 문자 전문가 등 여러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글밥을 보면 초등 고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인데요.
범인은 바로 저들 일행 중에 한 명이에요.
아가사 뒤로 보이는 뚱뚱한 사람은 전직 운동선수로 아가사를 시중들어주는 집사로 지적인 것과는 먼 사람인데,
집사가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자신을 탐정으로 소개하고 태연한척 연기하는 부분에선
큭큭 웃음이 나기도 하고 실수하거나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을 먹는 교수도 보이죠.
냉장고를 수시로 열어가며 아이스크림을 먹는데도 사건과 관계된 숨겨진 이유가 있더군요.
찾으려던 점토판은 부서져 버렸고 주변에는 심지는 멀쩡한 닳아버린 양초만 남겨졌는데,
상형문자가 거꾸로 적힌 점토판이며
여러 작은 단서 하나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결국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아가사.
복사된 점토판을 보관한 곳을 찾았을 땐 아하~ 탄성이 절로 나더라구요.

우리 아이, 오자마자 먼저 읽겠다고 하곤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책 정말 재미있다면서 이런 시리즈 또 나오냐고 묻네요.
다음 것도 나왔다니까 당장 주문해 줘~ 하더군요.
어떤 점이 재미있냐 고 물어보니까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 놀랍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재치있고 기발한 추리 방법이 매력인 탐정 소설 속에 풀 빠진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