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없는 그림책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릴리안 브뢰게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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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 못생긴 새끼오리 등 안데르센이 쓴 동화책을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읽고 자랐을 것이다. 동화라고 하면 작가 안데르센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는데 그가 쓴 작품 중에서 그림 없는 그림책은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들과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로 달님이 매일 밤 가난한 화가를 찾아와서 자신이 봤던 세상을 이야기로 전해주는 동화는 첫번째 밤부터 서른 세번째 밤까지의 이야기로 일러스트를 통해 다양한 세상을 보여 주고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 주고 있다. 
달님이 보고 듣는 세상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죽음이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웃음이 있는 등 여러가지 삶을 통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엿볼수 있었다. 
세상에는 평범하지만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통해 사랑과 이별 그리고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달님의 이야기는 가난한 화가에게는 자신이 직접 볼수 없지만 상상의 세상을 보여 주고 그림으로 그 세상을 만날수 있게 한다. 화가가 볼수 없었던 세상을 알려주는 달님은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면 멋진 그림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화가는 다락방에 살면서 친구도 없고 외로웠지만 매일 밤 자신을 찾아오는 달님이 고향에서와 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방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고 친구 같은 달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첫번째 밤에 들려주는 달님의 이야기는 인도에서 만나게 된 인도 처녀의 이야기로 강가에서 등불을 물에 띄웠을때 등불이 꺼지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 있다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믿었고 다행히 처녀의 간절한 소망처럼 불꽃이 꺼지지 않았던 등불을 보면서 기뻐하는 처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혼자 살고 있었던 할머니의 마지막 여행을 지켜보면서 할머니가 살아서는 조용하게 집 안에 있었지만 죽어서 마차에 실려 집을 나가면서는 결코 조용하지 못한 여행을 하게 되는 모습을 달님은 지켜보면 슬픔을 느끼게 된다. 극장에 가게 된 달님은 야유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배우를 보게 된다. 배우는 예술을 사랑하지만 그 예술은 배우를 사랑하지 않았다. 비웃음을 당한 배우가 죽음을 생각할까 걱정이 되어 집에까지 찾아가 곁에 있었던 달님과 대도시 굴뚝에 올라가게 된 굴뚝청소부 꼬마의 이야기 등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은 화가에 의해 그림책으로 만들어진다. 가끔은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달님이 오지 않을때에는 화가는 쓸쓸하고 달님을 기다리게 되는데 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빛을 보면서 달님이 보내는 밤 인사라고 생각한다.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달님의 이야기는 창작동화의 재미를 알려주고 상상의 세상으로 이끌어 준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 동심의 세상으로 떠날수 있을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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