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된 인문학도
조현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투자관련 책이라면, '~~에 투자해라!' 라는 강압적 어투로 쓰여있을 것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준 책이다.
처음 읽을 때, 마치 한 권의 역사서를 보는 느낌이었다. 
인문학 백그라운드를 가진 저자는 경제 관련 용어만을 나열하듯이 설명하고 있지 않다. 
경제사의 과정을 통해 당시 경제 상황이 발생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경제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역사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과거의 실패한 사례들을 통해 현재의 반복되는 실패들을 막음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전략을 생각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사의 큰 변화의 중심에는 '산업혁명'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쇄술의 발달로 인한 1차 산업혁명부터곧 다가올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까지 책은 다루고 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자가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아닌 3차와 4차 산업혁명 사이의 간극이 가져온 저성장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산업혁명 간의 간극이 찾아오면 다음 산업혁명이 시작될 때까지는 특별한 기술의 발전은 없이 기존 기술의 개선만이 일어남으로써 자본은 보다 나은 수익성을 찾아 정체에 빠진 실물경제를 떠나 금융계로 유입되게 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사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 역시 큰 발전보다는 기존 기술들의 개선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어느순간 개선이 아닌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일어나는 시점에 생산성이 극대화가 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표현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저자가 말한것 처럼 아마 인공지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책 전반적으로 투자가인 저자는 언론과 미디어로 인해 과대 포장된 기술들을 걷어내고, 과거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야 말로 세상을 직시할 수 있고 투자가가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제 막 투자에 발을 디딘 저와 같은 독자들은 한번 읽어볼만 한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