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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생태가 답이다 -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문화 공동체 ㅣ 박원순의 희망 찾기 4
박원순 지음 / 검둥소 / 2011년 8월
평점 :
산업화로 인해 도시가 생겨나면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소비만 할 뿐 생산을 하지 않게 되었다. 도시에서의 생산과 소비의 분리는 무분별한 낭비를 초래하였고, 도시는 과소비, 공해 등의 문제를 가지게 되었다.
물질적인 면만이 도시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에서의 개인의 파편화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공동체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이는 자본주의가 물질적인 번영과 동시에 심각한 폐해를 가져왔음을 알게 한다. 끝없는 개인화는 고립화와 이기심이란 문제를 낳게 된 것이다.
도시의 병폐에 맞선 자립적인 공동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최근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 책 역시 도시,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자립적인 공동체의 활동상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례들은 토마스의 모어의 유토피아처럼 마냥 낭만적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례는 기존의 자본의 논리를 거부하기에 고난과 궁핍을 면치못한다. 아니 자립적인 공동체는 이미 운영부터가 외부와의 교류보다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집중하기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자립적인 공동체는 매력이 있다. 인간다움의 회복과 깨끗한 환경이 그것이다. 비록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편함은 찾을 수 없지만 밀접한 인간간의 교류와 노동에서 즐거움을 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공동체의 그런 매력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공동체를 일궈나가는 도전정신 역시 본받을 만하다. 공동체의 성립요건이 구성원의 노력인데 그 노력이 공동체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컬러 사진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