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삶의 아픈 기억을 치유해주는 책
<tuesdays with Morrie>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슈와츠 교수와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던 루게릭병을 인정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며 남는 우리들에게 삶의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감동적인 책이다. 최근 배우 김명민씨가 주연한 영화 <내사랑 내곁에>가 상영 예정이라고 한다. 루게릭병 환자를 열연하기 위하여 체중도 20kg를 감량했다고 한다. 꼭 봐야겠다. 사실 내 어머니와 가까운 분 언니분이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병, 완치가 불가능한 병, 서서히 죽어가는 무서운 병에 대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거라고 본다.
원서와 번역본(공경희번역)을 함께 샀는데, 원서만 읽어보았다. 번역본도 읽어보면 감동이 남다를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본 몇 안되는 원서중 눈물을 흘렸던 책이다. 이 책을 일고 지나온 삶을 되돌려 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저자인 미치 앨봄처럼, 모리슈와츠 교수처럼 지난간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채, 현재 앓고 있는 아픔을 보며 괴로와 한다.
모리 교수님을 보내고 얼마후 미치 앨봄은 스페인에서 투병중인 동생을 찾아가 사과하고, 위로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 흘린다. 그리고 몇일 후, 그는 동생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그리고 또 눈물을 흘린다.
역시 감동적인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느끼나보다. 모리 교수님이 들려준 <작은파도 이야기>를 들어보자. 해변에 찰랑거리는 작은파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작은파도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즐겼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파도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다른 커다란 파도가 그의 눈앞에서 해변에 부셔져 버리는게 아닌가? 작은파도는 말한다,'신이시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뒤이어 온 다른 파도가 말했다. '너는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넌 파도가 아니라 바다의 일부분이란다' 미치는 그의 얘기를 듣고 되뇌이는 장면이 나온다. 바다의 일부.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다'
이 책의 주요 메시지이다.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므로 그 삶을 인정하고 가슴속에 깊이 묻어둔 상처를 꺼내어 치유하고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모리.
그의 삶에서, 그의 제자 미치앨봄의 시각속에서 나는 그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