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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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무슨 제목이 이렇게 유별나담? 이외수선생님이 기인인만큼 그놈 제목도 참 유별나다 싶었다. 무슨 뜻일까? 이 책을 처음 봤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의문에 사로 잡혔을거다.
혹시 남녀사이에 거시기할때 거시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화로 황폐화된 현대문명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치유될 수 있다. 현대인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 세상살이. 헉헉대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우리 주변의 모습은 아닐까? 이 분은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현대인의 정신불치병을 치료해주는 의사다.

하악하악~ 너무 힘들어, 살아가는게..
하지만, 그는 말한다.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고 

이 책에는 많은 물고기 사진이 있다. 세밀화다. 흡사 사진같다.
정태련 화가가 직접 전국의 산하를 돌며 65종의 한국 민물고기를 이 책에 그려넣은 것이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사뭇 민물고기를 닮아가서일까? 최소 1,2급수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종들이 많다. 공해에 찌든, 패스트 삶에 찌든 우리네들에게 뭔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자연으로 돌아간다. 거기에 후대에 남겨줄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 그.

연가시라는 생물이 있다. 일급수 이상에만 서식한다. 철사벌레라고도 한다. 실같이 단순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일정 기간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성충이 되면 곤충의 뇌를 조정해서 곤충이 물에 뛰어들어 자살토록 만드는 생물이다. 때로는 인간들도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쾌락의 늪에 뛰어들어 자멸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 의식 속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허욕의 연가시가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23)

이렇게 기발한 비유가 있을까? 현대문명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비평하며 방향을 내려주는 이외수선생님.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고,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이 미쳐가는 세상을 내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는다. 라는 강렬한 메시지가 나는 느껴진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P.37)

 

그렇다. 우리는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이른바 '정의로움','의로움'등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던 것이다. 광란의 폭풍이 이미 지나가지 않았는가? 돈에 눈이 멀어 집값 올려줄거 같은 대통령 뽑았던 우리 아닌가? 우리 손으로 말이다. 연가시라는 놈이 우리 뇌에 상주하며 이성을 마비시키고 농락했다고 밖에..

하지만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진실을 보고도 못 본체 하지말자! 자식들보기 쪽팔리다. 부끄럽다.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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