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
김도언 지음, 하재욱 그림 / 문학세계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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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라는 부제를 가지고 발간된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확실히 어른용 도서이다. 주요 내용은 단편동화 7편(사색하는 물푸레 나무 등 7편)이고 제목인 ‘꼬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도 그중 하나의 동화 제목이다.(7번째).
이러한 어른용 동화는 새로운 장르의 문학은 아니고 시중에도 여러 도서가 있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사뭇 새로운 느낌-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기업 임원이었던 40대 독신여성이 직장에선 오피스생활을, 퇴근 이후엔 매춘행위를 하다가 살해당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동화 ‘불결한 천국의 노래’, 지방공단의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같은 동화는 내용자체가 깊이 읽지 않으면 외설적으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우리사회의 성과 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을 목적으로 표현 동화이다.(직접적인 살인을 언급한건 아니다. 사건의 모티브만 따옴) 예시로 두개만 언급했지만 다른 동화들도 다른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있으면 모두 선정적인 내용은 아니다.
특히, 이 책은 동화와 함께 내용마다 동화답게 느낌있는 그림도 있어 읽은내내 시각적인 감동도 받을 수 있다. 각 동화의 줄거리를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상당하므로 언급하기엔 곤란하지만, 참신하고 어른들의 메마른 정서와 앞서 언급한 성과 폭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그림과 글이 50:50의 비율이므로 읽는 것도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다만 조그만 주의사항으로는 미성년자가 보기엔 적나라한 그림이 몇몇 있으니... 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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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갑이 되는 기술 -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코치 알버트 지음 / 북스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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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회사의 기준으로 갑이라는 위치(주로 직장상사같은 상급자)에서 상대에게 원하는 결과를 이끄는 기술에 관한 책으로 생각을 했다.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의 작가는 심리기술코치를 하고 있는 유명한 유튜버라고 한다. 이책의 세부구성은 나에게도 착한 갑이 되는 기술, 쿨하게 관계 맺는 착한 갑이 되는 기술, 어디서나 인정받는 착한 갑이 되는 기술로 구분되어 내용이 전개된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제목, '착한갑'이라는 것의 의미과 주제와  내용의 연결고리의 부재가 느껴진다. 예를 들어 나에게도 통하는 착한 갑이 되는 기술에 나의 가능성을 지도로 그리라던지 2030에게 해줄말이라던지 성공하는 자아실현 같이 좀 부분적으로 보면 공감하고 좋은 내용인데 이게 다 종합해서 보면 "대체 착한갑이랑 무슨상관인거지?, "이 책이 나에게 말하고자하는 주제는 뭐인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난독증인가? 이해를 잘 못한건가 하는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된다. 주옥같은 내용이다,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심리적 안정을 줄수는 있는 내용의 책. 뭐 부분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리고 갑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보면 뭐 읽기 좋은 자기계발 서적이다. 내용도 어려운게 아니고 중간중간 훈련법같은 내용도 있어 유익하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자기계발관련 책들이 나오고 비슷한 내용들을 접해서 그런가, 나에게는 흥미와 공감을 주기엔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처럼 자칫 이책의 내용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사는 사람(물론 별로 없겠지만)에겐 자칫 실망감을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매 전에 조금 읽어보고 구매하시길 권한다.

  왠만하면 너무 주관이 섞인 서평이 되어 아쉽지만, 나의 기준에는 좀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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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는 순간 - 긍정을 이끌어내는 스위치
캐서린 A. 샌더슨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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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이 가지는 놀라운 힘을 여태까지는 잘 알지는 못했다. 어렴풋이 심리적인 안정? 정도로만 취부하며, 근거없는 무분별한 긍정이 '낙관적 사고'로만 변질되어 노력없는 자신이 될까봐 매사에 비판(검토)와 반성, 수정의 방식으로 업무와 삶을 살아온게 사실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조장되는 불안(노후, 정년, 건강 등)에 대해 꿈이란 이상을 갖고 살던 소년이 어느새 고리타분하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남자가 된것 같았다. 그런 나에 실망보다는 변화를 주고 싶었고, 기회가 되어 나의 사고를 바꿀수 있는 책인 '생각이 바뀌는 순간'을 읽게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로 주로 사람의 성격과 사회적 변수가 우리의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인 행동에 어떤식으로 개입하는지, 또 인간관계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관련해서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간의 생각이 가지는 힘과 방향, 변화에 대해서 다룬다.


  나는 생각의 힘 중 앞서 말한 '긍정'에 대한 공감과 감명을 받고 말았다. 여기서 긍정의 세부적인 사고방식은 실패에 대한 회복탄력성, 문제 해결 사고방식, 성장적 사고방식 등 세부적으로 구분이되며 공통적 맥락은 어려움과 실패속에서 희망을 놓지말고 긍정을 통해 바꾸는 것이다. 이는 곧 행복에 직결되는 사고방식이다.  심지어 긍정은 노화마저 막는다고 하니 놀랍고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느낀 이책의 최대장점은 모든 주제별로 관련된 연구, 예를 들면 긍정적 사고는 노화를 막는다 라고 하면 관련된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결론을 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요즘 책들 중에는 셀럽(유투버, 그분야의 성공인)들의 저서들을 보면 자신의 주관적 주장만 펼치기는 하지만 공감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그 책들은 읽고나면 실망을 주고, 내 인생에 조금의 변화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그러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나에게 신뢰를 주었다.


  평소에 독서를 즐겨하지만, 한번 읽은 책을 재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만큼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 읽어보면서 삶의 변화를 주고 싶다. 그만큼 유용한 책이고 어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삶이 우울하고 미래가 불안한가? 불행은 나에게만 있는것 같은가? 그렇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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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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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12년 된 고양이 토리의 집사로 카툰작가로 활동중이다.

  제목과 표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 토리(작가의 실명이 이화성으로 이씨 성을 붙여 풀네임이 이토리라는...)의 이야기이다. 책 서두에는 등장인물(이라고 해도 주로 토리를 포함한 고양이들이 주로, 인간은 작가 한명뿐)을 소개하고 본문은 주제별로 한 컷의 그림(일러스트라고 하나)에 해설 또는 그림에 대한 토리의 대사로 진행된다. 이렇게 204개의 주제의 그림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중간중간에 패러디한 작품의 그림도 다수 있다.(뭉크의 절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같은 화가의 작품이나 자유의 여신상, 영화 마션 등 다양하게 패러디를 함) 서평 전에는 작가과 이 책의 정보가 없던 상태에서 카툰형식으로 고양이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줄 알았지만 그렇다기 보다는 일러스트북 느낌의 책이며, 정감가는 그림 하나 하나에 토리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패러디 등이 잘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성격상 쉽고 빠르게 볼 수 있었고, 그림도 아기자기할 뿐더러 그속에 고양이와 함께사는 생활상도 드문드문 표현되어 있어 애묘가에게 반가운 책이 될 것 같다. 다만 내가 예상했던 카툰형식의 내용은 아니었기에 중간에 잠깐씩 스토리가 있는 주제(카툰형식)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든다.(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임. 책 내용 자체는 흥미롭고 잘되어 있다.)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알아보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동중이었고 그 안에 웹툰도 업로드 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이나 작가에 대한 호감이 있다면 구독과 팔로우를 통해 계속 토리의 이야기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가볍게 보면서도 정감 있는 고양이 토리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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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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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무대는 수도원이고, 주인공은 정요한이라는 이름의 신부이다.  서두에 아빠스님(아빠스-Abbas : 라틴어로 아버지를 뜻하며, 전통적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베네딕도 규칙서를 따르는 수도회들과 일부 특정 기독교 수도회들에서 속한 자치 수도원의 원장을 일컫는 명칭)으로부터 소희의 수도원 방문소식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요한 신부는 수사시절 종신서원(평생토록 그리스도교적 완덕을 쌓고자 선하고 훌륭하게 살겠다고 하느님께 드리는 약속)을 앞둔 상황에서 수도원에 바람처럼 다가온 소희(아빠스님의 조카, 종교관련 논문을 위해 수도원에 방문)와 이뤄질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신, 주님)에 대한 종교적 사랑과 소희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그리고 중간에 수도원의 형제같은 동료인 미카엘과 안젤로 수사와의 이별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원망하는 등 종교적 삶을 살아왔던 주인공이 세사람을 통해 내적갈등을 갖게 된다. 결국은 주인공은 세사람(소희, 미카엘, 안젤로)와 이별하게 되고 종신서원 후 신부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천주교(카톨릭)를 접해보지 못한 나로써는(무신론자라기 보다는 무교) 약간은 생소한 소설배경이었고, 내용 전반에 천주교 관련 용어와 관습, 신앙생활 등이 익숙치 않았던게 사실이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레 몰입을 통해 이해와 집중이 이뤄졌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역시 다수의 베스트셀러작을 배출한 인지도 있는 국내작가답게 몰입도 있는 내용과 중간에 개연성 있는 인물(할머니, 토마스와 마리너스 수사)의 이야기(주로 한국전쟁, 흥남철수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스토리와 결합되어 더욱 물입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가슴안에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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