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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혼자 있고 싶은 남자
선안남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평점 :
아버지의 모습에서, 남동생의 모습에서, 그리고 내 곁을 스쳐갔던 그들의 모습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았던 문제들이 한꺼풀 벗겨지는 느낌이다.
이 책은 사실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남자들과 함께 사는 여자들의 변화를 촉구한다. 서로가 약자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가, 접점을 찾고 이해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려의 출발점은 누군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며, 그 누군가는 결국 여자들이어야 한다는 것.
내가 어렸을 때도 그러했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녀간의 벽은 공고하다. 그만큼 이해하고 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이 벽을 허물어야 하지 않을까...
남자의 심리에 대해 여자가 쓴 분석서는 종종 보지만, 남자가 쓴 책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언제가 기회가 된다면 남자들이 쓴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