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서울 - ... 서울, 어디까지 가봤니? 생각나무 Travel 3
정재인.이진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강원도 인구의 190배가 산다는 서울. 그중 지방에서 유입된 인구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세계 여느 나라 수도와 비교했을 때 최대일 것 같다. 학업이나 생계를 위해 대도시에 모여든 사람들이 어쩌면 서울의 문화라는 것을 이루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을 위한 서울 안내책이다. 서울 토박이는 물론 지방에서 유입된 사람들에게 서울이 단지 생계의 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이드이기도 하다. 서울은 여느 나라의 수도가 그렇듯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고 도시 자체의 특색이 매우 복합적이다. 시선을 조금만 달리 하면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때는 징그럽고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서울이라는 공간의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빛나는 자신만의 장소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가이드를 접해볼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전체 레이아웃이 여행책 본연의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끌림> <러브 앤 프리> 등이 대박을 터뜨린 이후 여행책 트렌드가 사진과 에세이 중심으로 치우져지면서 알맹이 없는 책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는 인상인데(물론 저 두 책은 매우 잘 만든 좋은 여행 에세이이자 이 계열의 걸작이라고 생각함), 오랜만에 실용적인 정보와 잡지 피쳐 기사 못지 않은 센스가 가득한 문장을 보노라니 당장이라도 책을 들고 지하철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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