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조해진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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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조용하게 이어지는 차분함.

무언가 대단한 사건이 없어도 클라이맥스 같은 것이 없어도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남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이야기.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사람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하게 되는 성찰 보고서 같은 소설. 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가족을 다시 살펴보며 사랑을 주고픈 마음이 저절로 생기며 나를 치유하는 묵직한 이야기.

 

어쩌며 실질적인 이별의 순간이었을지 모르는데도 끝까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 않은 그와 나의 행동에 대해선 그 어떤 해명도 찾지 못한 채. 손가락 끝은 여전히 껄끄러웠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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