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알게 된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또한 한해한해 거듭하면서 옛사람이 되어가서 그런건 아닐까. 요즘은 너무나도 세상이 빠르고 예전에 것들은 그만큼 빨리빨리 살아져만 간다.

처음에 이책을 읽게 된것은 제목처럼 익숙하지만 익숙하지않은 한옥을 주제로 하였고 조금 쉬운 마음이지만 우리나라를 가장 대표하는 집이라는 것에서부터 그에 대해 조금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한옥으로 세상읽기와 한옥 박에서 한옥보기로 나누어서 중간중간 더하는 이야기로 조금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를 다른방향으로 볼수 있게 해준다.

 

작가의 말처럼 왜 한옥에 살고 싶어할까라는 의문에서 첫페이지를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한옥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담았을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편하게 읽을수 있는 대화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낯선 용어또한 그리 생소하지 않게끔 한다. 한옥연구가로서 살아져가는 한옥의 단순한 옛집으로서의 가치를 떠나 역사와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문화적 축적물로서 볼수있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듯 하다.

 

월드컵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릴수 있는 생생한 기억속의 광장은 소통의 장으로 다른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밀실형태의 광장과는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마당의 연속됨을 보여준다.

자연을 숭배하고 늘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한 소박한 삶과 농경이 주를 이루는 우리에게는 보기만 해도 견고해 보이는 산 정상에 있는 유럽식 탑상주택 보다는 논밭가까이에는 나즈막한 한옥이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것과 특히 한옥하면 빼놓을수 없는 구들은 세상에 어느집보다 가장 따뜻하고 위생적인 집의 형태를 갖추는데 큰 역할은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서양식 주거문화가 주를 이루는 현재에는 아파트가 살기 편하고 한옥은 춥고 불편하기 이를때 없는 곳이라는 나의 편견이 책을 통해서 변화되어지는것을 느끼며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를 새삼 느끼게 하며 한옥이 지향하는 가치 더나아가 우리의 문화의 가치에 대해 소홀함이 없었는지 다시한번더 생각해 본다.

 

서양에서의 벽난로와 조금은 다르지만 우리에게는 한옥의 고콜이 이었고 열효율을 자랑하는 구들, 불을 능률적으로 쓸수 있는 구들과 부뚜막은 우리의 국문화와 밀첩한 관계, 된장과 메주 그리고 구들과의 땔수 없는 관계, 메주가 있는 처마밑 그리고 장독대.. 작가의 말처럼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나가 중요한 오늘날에 어떻게 보면 가장 필요한 집의 형태를 한옥이 갖추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한옥의 공간구성 원리는 말그대로 소통으로 신과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 타인과의 소통, 자신과의 소통.. 사람이 사는 집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소통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여기서 작가가 책에 담고자 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다시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너와 나를 건물의 안과 밖만큼 냉정하게 구분한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크게 공감했고 한옥을 이야기 하는 책이지만 작가가 우리에게 진정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한옥연구가답게 한옥을 통해 현재의 세상이야기는 아니였을까. 난 이책을 통해 한옥을 쉽게 접할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집이란 우리몸이 쉴수 있는공간. 그것은 다른의미로는 현재의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도 닮아 있어 한옥을 닮은 세상을 닮은 세상을 다시한번더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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