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목공소 - 상상력과 창의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김진송 지음 / 톨 / 2011년 3월
품절


때로 물질의 속성은 상상력을 압도한다. 나무로 만든 책은 마음대로 접거나 펼칠 수 없다. 나무로 만든 사람은 뛰거나 날 수 없다. 나무라는 물질의 속성은 무한히 펼쳐지는 상상의 가능성 중에 극히 일부를 선택할 수밖어 없게 한다. 매우 간단한 이야기조차 물질에 사로잡히면 더 이상 진전이 불가능하다.-64쪽

각기 모양이 다르고 모양에 따라 쓰임새도 다르지만 나무를 자르는 간단한 기능을 위해 그렇게 많은 연장이 필요한 것이다. 오직 한 가지뿐인 벌레의 이빨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결국 수백 가지의 이빨들로 할 수 있는 것은 벌레의 이빨이 하는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썰어대는 것.-69쪽

목수의 손에 쥐어진 연장은 말 그대로 야만스럽기 그지없다. 원시상태에 가깝다. 사실 목수의 연장은 실제로 나무를 부러뜨리는 두 손과 김치를 씹는 치아의 기능에서 약간 더 나아간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69쪽

공구상점에서 마음이 설레지 않는 사람은 목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전동공구들 역시 하나같이 멍청하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오로지 회전만 할 줄 아는 공구들이 자랑할 것이라곤 요란한 소리를 낸다는 것뿐이다.-71쪽

이야기는 노동을 유희로 바꾸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땡볕에서 김을 매는 아낙이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고달픈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것처럼 말이다.-126쪽

경험으로만 가득한 일상은 삶을 단순화시킨다. 경험에 의해 얻어진 모든 걸 진리라고 착각하는 데서 개똥철학은 시작된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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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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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젊은 '동료'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기록"했다는 것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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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품절


열정은 넘치지 않아야 하고, 도전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젊음은 무모하지않아야 한다. 오늘날 열정의 대상으로 허락되는 것은 더 이상 세계나, 사회, 혹은 타인이 아니다. 오직 나 자신뿐이다.-25쪽

이 광고에서 말하는 '꿈'은 결국 '일을 하는 것', '직업을 갖는 것' 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에전에는 '꿈'을 그런 것으로 정의하지 않았다. (...) 어느 때보다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어느 때보다 초라한 것이 바로 우리 시대 꿈이다.-29쪽

왜 '꿈'의 자리에 '기업의 이름'이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지, 왜 '열정'이라는 말을 '스펙 쌓기'로 대체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지, 왜 '미치는' 방법에 대한 '실용서'들이 이토록 범람을 하고 있는지.......-33쪽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약간의 확률만 있다면 게임, 운동, 연예 활동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내던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착취를 감수하면서까지 이 세계의 경쟁 구조에 편입되고자 한다.-74쪽

"영화학과나 영화 아카데미에서 '어떤 감독을 롤모델로 삼고 있냐고' 물으면, 1,2,3위가 항상 똑같아.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그런데 이 세 사람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거든. 전혀 다른 셋 사람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간단해. 돈과 명예를 얻었거든."-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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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본 발전사전 - 자본주의의 세계화 흐름을 뒤집는 19가지 개념
볼프강 작스 외 지음, 이희재 옮김 / 아카이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책 한 권에 다 밑줄을 긋고 싶다. 명료한 문장, 서늘한 통찰,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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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치유 식당 -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심야 치유 식당 1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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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지 않는 나에게도 재밌는 책이었다. 마음을 느슨하게 만들 용기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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