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힘 (반양장)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래를 보다
얀 칩체이스 & 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이주형 감수 / 위너스북 / 2013년 6월
구판절판


이제 우리는 스위치를 올려서 방이 환해지는 순간, 불이 켜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집 안의 전기 배선, 전등갓 거푸집, 온 동네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실험 및 최종 표준화 과정, 전기를 발전시키고 저장하고 운반하는 방법 등 복잡하고 긴 일련의 과정을 잊고 사는 것이다. 전깃불의 원리보다는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테이블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스위치를 올릴 때 '과학기술'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으며, 전구에 불이 제대로 들어오는 한 그럴 필요도 없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신기술이 활발히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불평 없이 사용할 사람은 흔치 않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도 충분히 쓸 만한데 왜 제대로 작동할지 확신할 수 없는 신제품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겠는가?-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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