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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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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부님 싸부님 1, 2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하는 이외수님의 책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는 뜻이라고 한다.

처음 한글 제목만 접했을 때 꼭 제멋대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호통 치는 소리로 느껴졌다.

그러나 전혀 다른 제멋대로 돌아가는 세상이라도 시간의 주체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책 내용도 그 시간을 주체로 저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로 모아 놓았다.

짧지만 긴 여운이 있는 총 323편의 글로 유쾌하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하며 여러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책에선 참 은은한 향기가 난다. 그리고 책에선 미술관에 온 느낌까지 들게 한다.

은은한 향이 나는 책갈피와 책 표지 곳곳에서 향기가 풀풀 날려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고

정태련 화백의 그림과 함께 해 눈까지 즐겁다.




조금만 읽다 잔다는 게 금방 한권의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 이외수 작가님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느낌이다.

오로지 글만 쓰며 세상을 살아오신 줄 알았더니 지방신문사 기자도 해보셨고

학원강사에 연탈배달부까지 하였다니 전혀 상상이 안 간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실 거 같은데 사랑에 관한 문장들도 꽤 볼 수 있으니

그동안 작가님에 대해 한참을 잘 못 알고 있었던 듯.

작가님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곧 산문집도 읽어봐야겠다.




좋은 글로 인해 긴 여운과 함께 잠이 안 올 거 같은 오늘 같은 밤

한 점, 두 점, 세 점을 세면서 나태로서의 잠이 아닌 휴식으로서의 잠으로 빠져 들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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