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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2008년 11월 6일 목요일
10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토비아스가 출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여자 친구 두 명을 죽였다. 아니... 자신이 죽였는지조차 모른다.
그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해 그날의 기억이 머릿속에 텅 비어 있다.
시체도 발견 되지 않은 상황에 주위 사람들의 증거만으로 재판이 이루어졌고
그는 재판 마지막 날까지도 두 여학생의 살인에 관여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지만
법정은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 일로 삶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사람은 오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10년 간 부모님은 더 큰 고통을 받았고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지금도 마을 사람들의 냉대는 더 심하다.
살인이라는 죄명은 그 죗값을 받았다고 해도 누구에게나 쉽게 용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죄를 그대로 뒤집어썼다면 달라진다.
자신을 범인이라고 지목 했던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도 모른 척 하거나
그들의 죄가 밝혀질까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이끼도 떠올랐다.
카리스마로 마을을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 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내용면에서는 다르기는 하지만 책에서도 이장 같은 사람과
그를 따르는 마을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골든 슬림버도 생각났다.
거대한 조직체인 국가, 언론과 마을이라는 배경을 다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다가 왔다.
뒤 늦게 범인이 밝혀졌지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10년의 세월을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아마... 이 땅의 어느 누구도 책 속의 주인공처럼 억울한 옥살이나
누명을 쓰고 오해 받으며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며....
이런 일은 책 안에서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생은 그렇게 순식간에 바뀐다.
잘못 디딘 한 걸음,
잘못된 사람과의 잘못된 만남,
그러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