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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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복지 국가답게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1위인 덴마크.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부러움과 절망감이 들기도 했다.
복지 정책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들의 행복 저변에 있는 `신뢰와 안정감` 은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깊은 바닷속에 침몰하고
우리의 살점이 떨어지는 아픔을 느끼며
희망도 잃었다.
그 후로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희망 없음을 확인시켰다.
그런 중에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적잖이 당황했다.
과연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며
또 기준은 무엇인까?

질문을 받고 글을 읽으며 우리나라 현실에 아프기도 했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70년대에 태어나 16년 이상을 대한민국에서 교육받고 이 땅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나와 친구들이 측은했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와 그 윗 세대야말로 희생만을 강요 당했다는 생각을 하며 연민을 느꼈다.

절박한 순간이구나.
우리도 이제 뭔가 달라지고 행복을 꿈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우리의 상황과 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다고 행복을 화두로 혼자 혹은 누군가와 진지한 고민을 해본적이 있었던가?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나, 원망은 너무 비겁한 변명이다.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레스토랑 서비스 직원이 열쇠수리공 아들에 대해 흐뭇하게 이야기 하며 행복을 논하는 일이 멀 수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일이 즐겁고 직장에 나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어른들이 언제쯤 많아질지 알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변해야 한다.
행복을 꿈꾸고 인생을 아름답게 설계할 권리를 찾아야 한다.

덴마크 행복한 학교의 초석이 된 그룬트비가 이 사회에도 필요하다.
그룬트비는 덴마크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연호 대표님을 비롯해 이 세대와 미래 세대의 행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그룬트비가 될 수 있다.
나도 작은 실천을 시작하려 한다.
우선 이 책을 두고 통하는 이들과 토론 할 것이다.
또 내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더이상 비겁하게 원망만하는 어른으로 남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하니 벌써 희망적이다.
덴마크는 덴마크의 행복을 찾았고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곧 찾고 나누게 되리라.

마흔의 나이에 행복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 오연호 대표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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