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메커니즘입니다. 이것만 확실하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퍼갑니다. 강남스타일이 아주 좋은 예죠. 가수 싸이도 처음 그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유튜브에 올리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빌보드에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강남스타일> 성공의 이유는, 수많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싸이라는 가수가 자신의 본질을 놓지 않았기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가 뜬 건 현대 미디어의 덕이 아니라, 흥이 많은싸이라는 사람 자체의 본질을 놓지 않은 결과입니다. 그 본질이, 살아있는 콘텐츠의 힘이 지금의 싸이를 만든 거예요.
변화하는 것 속에 변하지 않는 것,‘Everything Changes‘에서 Nothing Changes‘를 보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콘텐츠가 되는 겁니다.
어쨌든 강의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모두 극복했어요.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광고계에서 먹고사는 이상 프레젠테이션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죠.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떨리는 걸까?‘ 하고 제 자신을 돌아봤더니 너무 잘하려고 한 것이문제였습니다. 남들한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죠. 하지만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할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열 명의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동안 피와 땀을 흘려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서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내 역할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은 내가 멋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잘 전달하는 것에 있더라는 거죠. 그 이후로 덜 떨렸어요.
스펙보다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고스톱이나애니팡 같은 게임을 진짜 잘하는데 그럼 이게 내 본질일까?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치는 고스톱이, 애니팡이 당장의 내 스트레스는 풀어주겠지만 5년후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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