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상문구점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

100쇄 돌파 '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님의
소설이라 더욱 궁금하기도 하고,
특별한 서재 청소년 도서 중
"구미호 식당"을 읽어보았는데
성인인 제가 읽기에도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신상문구점도 즐거운 마음과 기대감을 안고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사정에 의해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과 살게된 사춘기 아이들,
그들의 생활 공간인 작고 조용한 마을의 이야기 입니다.
할머니께 짐이 되기 싫다고 생각하는
중학생 동하,
어린 동생으로 인해 부모님과 떨어져 십여년을
할머니와 살고 있는 편조,
새로 전학온 당돌한 모경,
늘 그자리에 있을 것 같던
배우자를 잃고 힘들어 하는 황영감.
숨겨진 이야기와 갈등을 풀어나가며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춘기 아이들과 말년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어요.
청소년에에 빠질 수 없는 이성의 이야기도 살짝 등장합니다.
동생과 부모님이 차를 타고 떠날 때
맨발로 뛰는 편조의 곁엔
항상 신발을 들고 기다리는 동하가 있습니다.
편조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참 먹먹했어요.
부모님 집에 다시 가게 되었을 때도
잘 적응하고 지낼지, 사춘기 아이의 감정에
더 힘들지 않을지 많은 걱정이 되었어요.
전학을 온 모경은 첫날부터
어색함 없이 당차고 밝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전학온지 며칠만에 부모님의 사고로 결석을 하게 됩니다.
큰 아픔을 겪은 모경이 새로운 곳에서
잘 이겨내길 응원도 하게 됩니다.
밖을 좋아하는 황영감.
그런 배우자를 인정하고 늘 기다리며
신상문구점을 지키던 단월할매.
아이들의 아지트 이기도 한 신상문구점은
단월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전혀 다른 장소가 됩니다.
동하의 알바자리이자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리고,
무인방식으로 판매도 하고,
맨발의 편조가 울며 쉬기도 했던 곳이에요.
단월할매를 잃고 몇날 며칠 나오지 않던 황영감은
문구점을 열고 물건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렌데, 팔지 않고 빈 곳을 채우기만 해요.
나중에 알게 될거라는 모호한 말을하며,
결국엔 투덜거리지만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도 가져다두는
따뜻한 마음이 엿보여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황영감이 살아갈 이유가 생긴듯 해요.
마을 입구의 그집식당은
도깨비 터 라고 불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에요.
소문난 맛집인 만큼 외부손님도 많이 오는데요,
이곳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인 신상문구점과 그집식당.
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동하.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가 곳곳에 있고,
비유적 표현과 관용표현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도서입니다.
#특별한서재 #김선영 #청소년소설 #도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