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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 2021년 초등학교 멧돼지 출몰 ㅣ 서바이벌 재난 동화 2
이정아 지음, 이다혜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9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재난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재난동화 두번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꾸민 이야기로,
지난 사건을 돌아보고,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1.백두산이 폭발한다!
2.학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3.검은 ㅏ다가 밀려온다!(가제)
4.장대비가 쏟아진다!(가제)
5.조선이 위험하다!(가제)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고,
3권부터는 출간예정입니다.
산 속에 먹을 것이 줄어들고, 살 곳이 점점 없어지는 야생동물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출몰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 중 2021년에 학교에 멧돼지가 출몰한 일을 각색하여
꾸며진 이야기가 학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입니다.


2021년 4월 29일 이른 등교시간
학교 운동장에 멧돼지가 출몰했어요.
수찬이와 민혁이는 멧돼지를 피해 차 뒤에 숨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야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예요.
약 두달 전부터 일어난 일들이 2장부터 그려집니다.
2021년 3월 2일 오전 8시 30분
민혁이와 수찬이가 5학년이 되어 같은반에서 만나게 돼요.
유쾌하고 재밌는 수찬이는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입니다.
누구에게 해를 끼친것도 없는데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 친구들과 맞서느라 자연스레 편이 갈라지기도 했는데요,
민혁이가 들려주는 멧돼지 이야기에
등돌린 친구들도 호기심을 갖고 민혁이에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친하던 수찬이는 민혁이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농작물 피해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 때문에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를
사냥해야한다는 민혁이.
야생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온 건 사람들의 욕심때문이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사냥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수찬이.
두 친구간의 갈등이 그려지기도하고,
각자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표현하기도하고,
자신의의견을 말하지 못해 집에와서 후회하는 모습까지.
우리 청소년 아이들이 언제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수찬이처럼 고기를 먹지 않는
아들이 수찬이의 언행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어요.
수찬이처럼 유쾌하고 센스있는 말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수찬이처럼 다른 아이들의 말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수찬이도 그런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는데요,
불편함 보다 친한친구가 편을 들어줘서
괜찮다고 말하는 솔직함도 멋있는 친구더라구요.
친한친구와 의견이 달랐을때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방법과,
또 화해하고 다가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좋은 독서 시간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