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9
김유 지음, 윤예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귀여운 책이다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토끼가 자신만의 장점을 활용하여 친구를 사귀는 이야기이다

토끼의 장점은 무었일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큰귀

그 큰 귀를 이용하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밤에 잠을 안 자고 활동을 하다 도둑고양이로 오해받아 슬픈 고양이

뚱뚱하지만 마음이 동글동글한 돼지

느리지만 주변을 잘 살필 줄 아는 거북이

뾰족뾰족 가시 돋친 말을 하는 고슴도치

자신의 매력을 모르고 못생겼다고 슬퍼하는 오리까지

토끼는 모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멋지게 해결 해 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터져 나온 울음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모두와 친구가 되고 행복하게 마무리 된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내 맘속의 말을 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내 진심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말은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리애나 비룡소 클래식 45
엘리너 포터 지음, 스톡턴 멀포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리애나(pollyanna) 책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이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영어 사전에 나와있다

억누를 수 없는 낙천주의와 모든 일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는 성향이 특징인 사람

이야기 속의 폴리애나를 설명해 놓은 듯한 말이다

이것으로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폴리애나는 우리가 잘 아는 빨강머리 앤과 비슷하다

빨강머리 앤은 고아원에서 초록지붕집에 오게 되지만 폴리애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이모집으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기뻐할 만한 점을 찾는 놀이를 즐기며 그 놀이를 널리널리 전파하는 아이

이 놀이는 인형이 갖고 싶은 어린 폴리애나에게 인형대신 구호품으로 목발이 온 그날 사랑하는 딸에게 인형을 사줄 수 없는 아빠가 알려준 놀이이다

이 놀이를 알려주는 아빠의 마음과 그런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기쁘게 같이 놀이를 시작하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기보다 사랑스럽다. 그런 폴리애나의 모습에 동화되어 불평 불만속에서 차갑게 살던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같이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야기 속의 작은 이야기로 등장하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 아침 톰이 땔감 상자에 땔감을 채워 놓으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자, 아버지가 톰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네가 어머니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땔감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그러자 톰은 두말없이 땔감을 가지러 갔다. ? 아버지가 당연히 아들이 올바른 일을 하리라 믿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해 보라.

, 아침에 네가 어머니한테 뭐라고 말하는지 들었다. 네가 부끄럽구나. 당장 가서 땔감 상자를 채워 놓아라!”

그렇다면 땔감 상자는 여전히 텅 비어 있을 것 이다!

-중략-

남을 돕고자 하는 아름답고 밝은 성품은 전염성이 강해서 마을 전체를 크게 변화 시킬 수도 있다 사람의 머릿속에 든 생각과 가슴속에 든 감정은 밖으로 퍼져 나간다. 누군가 친절하고 자상한 마음을 가지면 주변 사람들도 금방 똑같은 마음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 얼굴을 찡그리며 야단치고 흠잡으면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찡그린 얼굴로, 심지어 이자까지 쳐서 되갚는다! P260~261

항상 내 표정을 살피며 주위를 맴도는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들과 우리 남편에게 오늘은 폴리애나를 생각하며 나의 기쁨 에너지를 뿜뿜~나눠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 - 2018 제12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1
조우리 지음 / 비룡소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섯명의 고등학생 아이들 이야기이다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들

모두 다른 이야기를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지만 책 속에 나온 아이들 아니 어른들까지 모두 외롭다

나를 온전히 열어 놓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는 아이들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

그래서 뾰족뽀족 가시를 세우고 숨어버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 곁에서 혼자가 되어가는 어른들

모두 외롭고 힘들다. 그래서 아프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견뎌내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견디고 있는 걸까?

 

책 속 보라는 병원쇼핑을 한다.

명문대 CC였던 부모님은 언제부터인지 싸우지도 않는다

부모님이 싸우던 시절에는 싸우지만 않으면 좋겠다 했는데 싸우는 것도 관심이 있을 때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점점 더 외로워 진다.

렌덤 채팅앱으로 장난삼아 남자들을 만나도 외로움은 없어지지 않는다

부모님의 이혼통보에 더 이상 견딜 힘을 잃어버린 아이는 약을 먹고 자살시도를 한다. 그제서야 보라가 외롭고 힘들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늦었지만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보라는 안다.

다시 행복했던 그 때로 되돌아 갈수 없다는 것을....그냥 서로 노력만 한다는 것을....그렇게 보라는 어른이 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성우 시인의 첫말잇기 동시집 동시야 놀자 13
박성우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시가 좋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마법 같은 순간이 좋다

특히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동시가 더욱 좋다

 

이 동시집 역시 뒷통수를 탁! 치는 듯한 번득이는 작가의 재치가 넘치고 있었다

 

 

아이가 보더니 공룡이 자기 학교도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깔깔 웃는다.

 

 

어느집이나 오빠는 다 똑같은가보다

우리 오빠도 그랬는데 지금 내 딸의 오빠....나의 아드님도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신다

 

아이와 슬그머니 슬프다시를 읽고 반대 상황으로 시를 다시 써 보았다.

 

 

아이가 이런것들을 기억하면서 기뻐하는구나....오늘 또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 아이 - 2017 제1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7
최현주 지음 / 비룡소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개의 단편이 모인 책이다.

밤의 캠핑장, 여우 도깨비불, 골목잡이, 지구아이, 귀신의 집, 거인의 발자국, 울지 않을 용기, 돌개바람이 휘몰아치고....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방식이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들이다.

그중 제일 처음으로 읽은 밤의 캠핑장 이야기가 계속 떠오른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탓에 긴장감 없이 읽다가 갑자기 훅~들어온 책의 물음이 당황스러워서 더 기억에 남는다.

 

네명의 등장인물로 이루어진 이야기

우현과 창수는 어려서부터 단짝 친구이다. 지금도 친하기는 하지만 우현과 몰래 사귀던 여자친구 도희의 마음이 창수에게로 옮겨가서 우현만 창수를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전력난이 점점 심해지는 여름 어느날

무심결에 뱉은 캠핑가자는 말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구나....캠핑가서 우현이 창수에게 품은 감정을 털고 오려나....하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캠핑장은 공포의 도가니였다

캠핑장 주변의 모든 동물들이 야광을 띄며 무서운 공격성을 지니고 있었다

우현을 돕다가 창수가 물고기에게 공격당하고 마지막 등장인물인 미스터리의 연구원을 만난다.

야광동물들을 생성해내고 그 것들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으로부터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수의 상처는 심해지고 야광동물들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현은 갈등한다.

자신을 돕다가 공격당한 창수에 대한 미안함과 혼자만 남겨졌다는 원망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새로운 결정을 내린다.

자신도 그들과 같아지기로......

 

과연 이 결정이 옳은 결정일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무섭기는 무서울꺼 같다. 변해가는 친구를 지켜보는것도 무서울꺼 같고.....도망다니는것도 무서울꺼 같고....그렇다고 야광동물로 변해서 사는것도 무서울꺼 같다.

하지만 이야기 마지막이 인상깊다.

 

인간이든 좀비든, 어떤 세상이든, 창수와 둘이 함께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다. 우현이는 뭐든 이겨날 수 있다는 든든한 감정을 느끼며 창수의 어깨를 흔들었다.

, 눈을 떠. 함께 있어 줄게......” -p30-

나에게도 이런 말을 해줄 사람이 있을까? 아니 내가 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