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름산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8
이병승 지음, 천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엄청 많이 온다
이렇게 많이 비가 오는 것을 오랜만에 본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비가와서 아이들은 힘들어 한다
비가 와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
구름과 안개에 가려 매일 보던 산인데도 왠지 신기해 보인다
아이들은 저마다 산에 대해 한마디씩 한다
미끄러워 올라가기 힘들다는 아이, 뱀이 나온다는 아이. 귀신을 봤다는 아이, 사람을 홀리는 동굴이 있다는 아이까지
하지만 모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한 것들이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겨두지 않고 도전한 뒤에 만나게 되는 새로운 세상의 상쾌함을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다.
미리 겁먹고 숨는 어른들보다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험정신이 너무 아름답고 부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