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우시 왕 1세 네버랜드 클래식 50
야누쉬 코르착 지음, 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그림, 이지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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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북극곰]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그 책의 저자가 [마치우시 왕1]의 저자와 같은 야누쉬 코르착이었다

아동 인권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던 그는 자기 자식을 낳는 대신 세상의 어린이들을 사랑하기로 했다고 한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큰 분이구나 생각했다.

 

갑작스런 부왕의 죽음으로 인해 마치우시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된다. 어머니라도 있으면 좋으련만...어머니도 안계신다. 아직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린 왕이라니...아무도 마치우시에 대한 기대가 없다. 궁안의 모든 신하들도 그랬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듯이 마치우시 역시 자신을 규칙으로 옭아메려는 장관들에게 반항을 한다. 왕으로써 내린 첫 명령이 놀이터에서 혼자 있던 마치우시에게 먼저 다가와준 소방대장의 딸 이렌카에게 엄청 큰 인형을 선물로 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왕궁은 마치우시에게 너무 답답했을꺼다. 모든 것이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조그만 것 하나 바꾸려 해도 회의를 해야 하고....

 

마치우시 왕의 아침식사 시간은 1635초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지요. 그건 바로 할아버지 왕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에요. -P27-

 

어른을 위한 규칙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의 행동도 반성하게 된다. 우리 집의 규칙이라지만 과연 그 규칙을 나의 아이들은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어린 왕이 나라를 다스리자 주위 나라들이 마치우시의 나라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결국 전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어린왕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 보기로 한 마치우시는 전쟁터에 일반 병사로 몰래 나가 처참한 전쟁터를 보게 된다. 마음대로 하는 것이 왕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마치우시, 돌아와 이웃나라들을 방문하면서 관계를 맺고,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주위 왕의 조언도 들으며 자신의 생각대로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한다.왕의 통치에 익숙한 나라에 어른들의 국회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국회를 세웠다.또 아이다운 맑은 생각으로 편견 없이 친구가 되어, 다른 인종들의 왕을 초대해 성대하게 대접하기도 한다.자신은 어린 왕이기에 모르는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자신의 작은 실수 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어른들보다 훨씬 어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때론 실수하기도 하고 나이에 맞지 않은 삶의 무게에 허덕이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왕궁에 갇혀 자신의 생각은 일도 없이 주위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왕 보다는 굳은 의지로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마치우시는 전혀 어린왕이 아니다. 어쩌면 마치우시의 모습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공주니어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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