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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2박 3일 ㅣ 나남산문선 39
고혜정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3월
평점 :
아빠가 들으면 서운해하실지 모르지만 엄마를 떠올렸을때
저 깊은곳부터 애려온다. 어머니가 아닌 엄마를 부를땐
그 애림이 눈아래서 터져나온다.
나는 책주인공처럼 기혼여성도 아니고 직업을 가진 여성도 아니다.
그렇지만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 시험공부로 쌓였던 피로도 풀겸
심심풀이로 읽었던 이 책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짐과 동시에
친구에게 빌려주기도 창피할만큼 묽은 얼룩을 남겼다.
책에서 그리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우리 엄마랑 너무 닮아서..
자식이 배고프다고 새새끼마냥 주둥이를 벌리면
소탈한 재료로 뚝딱 그 그립고 아련한 맛을 만들어내는 엄마.
자식이 아픈것이 다 자신탓이라고 말하는 엄마.
자신이 죄가 많아서 그렇다는 엄마.
몸이 아니라 마음을 애리게 하는 엄마의 모습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