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너도 내 거야
올리버 제퍼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책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인것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동화는

모든 걸 가지고 싶어하는 파우스토의

'넌 내거야'라는 말로 시작한다.

순순히 나는 당신의 것이라고 대답해주는

꽃,양,나무를 지나쳐

호수,산을 만나지만 그들은 쉽게 파우스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순순히 동의하지 않는 호수와 산을 지나쳐

그가 만난 바다는 호락호락하지않다.

네가 나를 사랑하지않는다는걸 안다면서

나를 사랑하는걸 증명해보이라는 바다.

바다의 말에

파우스토는 바다 속으로 엉금엉금 들어가다가

바다에 빠져 어리석게 죽고만다.

 

 어릴 때부터 '내'가 사랑하고 소중해하는 대상에 대해

이건 내 것이라는 소유 표시를 한다.

오죽하면 사랑하는 사람끼리도 '너는 내꺼'라는 말을

서슴치않고 한다.

파우스토가 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대상들의

대답은 점점 불확실하게 바뀐다.

꽃의 '맞아요'라는 긍정적인 대답에서

바다의 '너는 나를 가질 수 없다' 는

마지막 대답까지.

이 대답들은 우리가 점점 성장하면서

만나는 대상들이 우리에게 던질 수 있는

대답들이 바뀌어가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답들이 바뀌어가는 이유는

어릴 때 마냥 그렇다고 인정해주기보다

점점 타당한 이유를 대며 아니라고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소중해하는 대상에 대해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마냥 내것이라고 우기기보다는

그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진심으로 너는 내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