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재분을 읽었을 때는 서진이는 고슴도치라고 생각했는데. 날때부터 가시를 가지고 태어난 고슴도치가 아닌, 양면이 뾰족한 가시를 몸에 찔린 다람쥐가 고슴도치가 되어버린 듯한 그런 서진이라는 것을 보면서 느꼈어요.
거기에 그 다람쥐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어서 자신이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가시를 하나하나 뽑아주고, 그 가시를 뽑다가 실수로 다람쥐도 아프게 했던 희수지만 결국 그 가시를 다 뽑아내고 연고까지 발라주면서 아팠던 상처를 감싸안아준 희수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강윤서를 보면서 그저 탐욕으로 사람을 저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나 싶어 화가 나고, 어르신을 보면서 제 마음을 저렇게까지 오해받으면서도 아끼는 마음을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중간에 나오는 희수의 실수에도 서진이가 실망보다는 서운해하는 모습이 점점 사람에게 기대는 모습이 반가웠어요.
훙넹넹 작가님의 글에 우위를 정할 순 없는데 이 글은 정말 오래오래 제 순위권 상위를 점하고 있을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