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모여 버라이어티 쇼를 하는 방송프로 무한도전이랑 다르지 않다.
태생 자체가 모호하고 삶 자체가 반쪽인 바보 황만근은 우리시대 꼭 필요한 아름다운 자화상이다.
설화적 구성을 통한 황만근의 신비주의와 동네 아이들이 부르는 황만근 노래는 소설을 두고두고 기억나게 하는 전래동화로 만들었다.
단편집에 수록된 모든 소설이 ‘몽환적이고 유쾌하고 애잔하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이고 씁슬하고’를 종횡무진 한다.
중견소설가 성석제 스타일이 모두 묻어 있는 단편 모음집이다.
소설책을 읽고 글 내용 보다 글쓴이를 더 말하는 이유는 그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동네 어귀 전파상 앞 평상에 앉아 흥겨운 입심을 날리며 맥주한잔 하는 사람이다.
말투는 구수한 경상도 말씨이지만 날렵하고 빠른 편이다.
이야기 구성이 정교하여 평상에 앉은 사람은 해가 저물도록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입심이 좋은 사람이다.
글쓴이와의 첫번째 만남 이후 그의 소설집 3권을 연달아 샀다.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 성석제 지음, 강
참말로 좋은 날 - 성석제 지음, 문학동네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 - 성석제 지음, 하늘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