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수학의 짧은 역사
볼프강 블룸 지음, 김재호 옮김 / 에코리브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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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수학은 늘 어려웠어요. 저 역시 '수포자'였고, 수학 앞에서는 자신감이 뚝 떨어졌죠.
그러다 문득 TV 프로그램 티처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차근차근 다시 쌓아올리면 조금은 달라질까?”

그때부터 EBS 30일 수학 문제집을 풀어보며 천천히 시작해봤어요.
그리고 만난 책이 [기나긴 수학의 짧은 역사]입니다.

이 책은 수학의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인류와 함께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짧지만 강렬하게 풀어냅니다.
역사 속 이야기와 수학 개념이 흥미롭게 연결되어 있어, 수학이 낯선 저 같은 독자에게도 꽤 친절하게 느껴졌어요.

예를 들면,

-아라비아 숫자가 한때 금지되기도 했다는 사실,
-로그가 천문학자들의 수명을 2배로 늘려줬다는 설명,
-스도쿠 퍼즐이 무려 60해 개 이상 존재한다는 에피소드!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수학이라는 세계가 조금 덜 낯설어지고,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책의 마지막엔 스도쿠 퍼즐도 등장하는데요, 직접 풀어보는 재미까지 있어서 더 특별했어요.
수학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글 곳곳에 묻어나서 따뜻하게 읽혔습니다.

수학을 사랑하는 분, 또는 수학이 어렵기만 했던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어요.
‘배움’의 기초가 되는 수학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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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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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가 끝없이 이어지는 밸리가 있습니다. 그곳의 마을과 주변 땅을 에워싸는 철책이 있어 이동은 제한됩니다. 다른 밸리(The other vallley)로 갈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오직 하나, 누군가의 상실을 슬퍼하며 떠나는 '애도 여행'일 경우이며 무조건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방문 청원을 넣으며 자문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승인이 되어야 헌병의 엄중한 감시 하에 얼굴은 가리는 마스크를 쓴 채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어판 제목 [시간의 계곡]이 이 내용을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죠.

주인공 오딜 오잔은 무조건 자문관이 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어머니 때문에 자문관이 되기 위한 심사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심사프로그램 지원을 하기 위한 에세이 주제는 "다른 밸리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였습니다. 이 에세이 주제를 들은 어머니는 방문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쓰라고 하며 "솔직하게 써." 라고 말합니다. 정작 딸의 답변은 궁금해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쓰라는 이 한마디가 왜 이렇게 제 마음에 남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은 '그저 연민의 말'뿐이라며 이 에세이로는 심사 프로그램에 추천해주지 않겠다고 하죠. 상심해서 어디론가 간 오딜. 그곳에서 같은 반 친구의 부모님이 동편에서 온 것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다른 밸리에서 방문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애도 여행. 우연히 보게 된 이들을 계기로 오딜은 결국 심사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죠. 그리고 그 같은 반 친구인 '에드메 피라'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드메 피라는 미래의 시간선에서는...

심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오딜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되죠.
"현재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연약한 것이죠. (중략) 대체된 것이 너무 완벽하고 완전하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애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시간에 개입하면 현재가 바뀌어버리는 밸리. 그래서 개입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예견된 상실 앞에서 오딜은 이 운명을 그저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운명을 바꾸기 위해 움직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죠.
단 5분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요.
만약 정말 방문해서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죽음을 피해가도록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 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주 조그마한 개입이라도 하면 과거의 미래, 즉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는거죠. 이런 딜레마를 겪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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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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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가 끝없이 이어지는 밸리가 있습니다. 그곳의 마을과 주변 땅을 에워싸는 철책이 있어 이동은 제한됩니다. 다른 밸리(The other vallley)로 갈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오직 하나, 누군가의 상실을 슬퍼하며 떠나는 '애도 여행'일 경우이며 무조건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방문 청원을 넣으며 자문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승인이 되어야 헌병의 엄중한 감시 하에 얼굴은 가리는 마스크를 쓴 채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어판 제목 [시간의 계곡]이 이 내용을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죠.

주인공 오딜 오잔은 무조건 자문관이 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어머니 때문에 자문관이 되기 위한 심사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심사프로그램 지원을 하기 위한 에세이 주제는 "다른 밸리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였습니다. 이 에세이 주제를 들은 어머니는 방문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쓰라고 하며 "솔직하게 써." 라고 말합니다. 정작 딸의 답변은 궁금해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쓰라는 이 한마디가 왜 이렇게 제 마음에 남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은 '그저 연민의 말'뿐이라며 이 에세이로는 심사 프로그램에 추천해주지 않겠다고 하죠. 상심해서 어디론가 간 오딜. 그곳에서 같은 반 친구의 부모님이 동편에서 온 것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다른 밸리에서 방문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애도 여행. 우연히 보게 된 이들을 계기로 오딜은 결국 심사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죠. 그리고 그 같은 반 친구인 '에드메 피라'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드메 피라는 미래의 시간선에서는...

심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오딜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되죠.
"현재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연약한 것이죠. (중략) 대체된 것이 너무 완벽하고 완전하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애도조차 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시간에 개입하면 현재가 바뀌어버리는 밸리. 그래서 개입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예견된 상실 앞에서 오딜은 이 운명을 그저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운명을 바꾸기 위해 움직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들죠.
단 5분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웃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요.
만약 정말 방문해서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죽음을 피해가도록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 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주 조그마한 개입이라도 하면 과거의 미래, 즉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는거죠. 이런 딜레마를 겪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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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자 왕중왕전 달리 창작그림책 16
안선선 지음, 벼레 그림 / 달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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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아이와 읽기 딱 좋은 책이었습니다. 엄마가 어릴 적 먹어봤던 한과도 이야기했구요. 편의점에만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약과나 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유과도 사줬구요. 다른 한과도 보고 싶어해서 전통시장에 같이 가보기로 했어요. 전통을 알려주는 책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풀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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