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양학부 생각하는 힘의 교실 - 흔한 머리에서 모두가 반하는 기획을 만드는 생각의 기술
미야자와 마사노리 지음, 최말숙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하면서 가장 부러운 부류의 사람들은 바로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이다. 나는  글 쓰는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그래도 다른 사람 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크리에이티브 한 아이디어와 아이디어의 양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설득력 있지 못한 나의 말주변과 기획으로 끝내 묵살되거나 실행해도  뜨뜻미지근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도쿄대 교양학부 생각하는 힘의 교실>은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다.  

 
책에서는 경쟁사와 비교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화하자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출해낼 수 있는 3단계 생각 프레임 '리본 사고'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타고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생각하는 힘을 단련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면접에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회의 시간에 조금 더 나은 대화 기술을 통해 원하는 바를 달성하고, 주장이 명확하며 일관된 보고서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재료 - 조리 - 플레이팅 과정을 거쳐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 완성되듯이 리본 사고도 이에 비유했다.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다면 조리나 플레이팅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듯이 양질의 자료 조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재료를 썰고 끓이고 굽는 조리 과정과 같이 모아진 재료들을 어떻게 조리할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명확화된 콘셉트를 구체화하고, 마지막으로 요리를 그릇에 담는 플레이팅 단계처럼, 음식은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아 보여줄지 시각화된다. 

책의 내용에서는 리본 사고를 통해 도쿄대 학생들이 직접 시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내용일지라도 옆에 보기에 쉽게 도표로 추가 설명되어 있어 머릿속에서 혼란스러웠던 부분을 한방에 이해시켜주는 것 같아 더 좋았다. 



<리본 사고가 적용된 BEST 사례_렘 호텔> 
1. 인풋 - 잠을 잔다는 본질적인 
행위 이외의 것(식사, 욕실, 바 등)에 주력하는 숙박 시설이 많다는 사실 발견. 

2. 콘셉트 - 수면에 특화된 호텔 

3. 아웃풋 - 호텔 룸을 객실이 아니라 '침실' 인식한다. 호텔 이름은 '렘'이며, 광고 카피는 '잠을 디자인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개방형 샤워부스, 엄선한 침대 매트리스를 통해 숙면을 돕는다.

책의 내용 중 공감되었던 부분은 양질의 시장 조사, 경쟁사 조사 과정을 거쳐 이제 콘셉트 단계에 들어서는데,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로 광고 카피와 기업의 콘셉트를 동일시했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랬다. (그래서 종종 말도 안 되는 방향의 제안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책을 계기로 다음 번 제안서 작성과, 시장 조사 단계, 그리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더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나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류진희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종 남들 사는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하고, 위안도 얻고, 질투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나 혼자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이렇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상처를 받았던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만약 지금 인생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 한 번쯤은 시간 내서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 인생의 봄날 


재수를 넘어 삼수, 사수, 오수.. 

도저히 불가능한 점수라면 마음을 접을 텐데 

매번 붙을 듯 말듯하니까 포기할 수도 없고 미칠 노릇이다. 




생각해보면 안 되는 것보다 우리의 애간장을 녹이는 건 될 듯 말 듯, 알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이런 순간들이다.  


이때 책의 저자는 담담하게 위대한 자연의 봄도 올 듯 말 듯하며 오는데 하물며 인간의 봄이 쉽게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도 내 인생의 봄날을 보채지 않고 좀 더 담대하게 하나씩 준비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그렇지만 너무 늦어지진 않기를.. 


♬  대타 성공  


DJ가 휴가를 가거나 사정이 생겨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 그때 다른 진행자가 잠시 그 자리를 대신하는 데 이를 '대타'로 표현한다. 


하지만 곧 '대타'로 왔던 그분을, 고정 프로그램의 메인 DJ로 보게 되었다는 일화이다.  


근무하면서 종종 누구도 원하지 않은 업무를 맡을 때도 있었고, 이 일을 하게 되어도 내 포트폴리오에는 넣을 수 없겠구나 싶은 일들도 많았다. 투덜대며 일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일을 잘 마무리하는 과정 속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일을 긍정적으로 성사시키 순간 또 내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들.  


글쓴이의 말처럼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도, 누군가의 대신 대타로 일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건 대타가 아닌 대박이 될 수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류진희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종 남들 사는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하고, 위안도 얻고, 질투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나 혼자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이렇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상처를 받았던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이 책을 선택했는가?

나는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이다. 내가 했던 수 많은 고민과 걱정 중에 실제로 일어났던 것도 있고,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보니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할 시간에 차라리 스스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좀 더 편안하게 있었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무한 긍정의 메시지를 심어주는 수 많은 자기계발 책들을 보면서, 그 당시에는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어. 나는 특별하 사람이야.'를 외치며 순간적인 상상 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는 뭔가 달랐다. 이 책의 저자는 살짝 기분이 나쁘게 느껴질 


만큼 나의 심장을 저격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질문과 조언들을 해준다.솔직히 그 조언들이 사실 내게 해당되는 말이었고, 내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매력있게 느껴졌다.


<신경 끄기의 기술>라는 책의 제목은 무슨 의미일까?

책의 제목의 '신경 끄기'라는 것은 모든 것에 대해 신경 끄라는 것이 아닌

가장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다름'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인간은 무엇인가에 신경을 쓰며 살아갈수 밖에 없는 동물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이미 생각하고 있다면 신경쓰고 있다는 말일테니까.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기꺼이 신경을 쓸 대상'을 좀 더 꼼꼼히 고르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해준다. "애쓰지마, 노력하지마, 신경 쓰지마"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Chapter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거야.


누구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누구나 쉽게 무엇을 갖고 싶고, 이루고 싶고, 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대해서는 편안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더욱 갈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 어떤 고통을 원하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것을 투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에게도 어이없던 것은 '나는 어떻게되고 싶다'라는 결과물에만 집착했을 뿐 그 과정 자체를 감당하고 사랑할 자신은 없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쓸데없는 신경들로 고민하고 감정적이고 힘들었던 날, 내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짝거리며 예쁜 결과물 만을 상상하기 이전에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반복이 있었는 지를 생각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국, 컨셉 - 마음을 흔드는 것들의 비밀
김동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주이든, 대행사이든 마케팅에 앞서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상품이 더 많은 사람에게 
 소구되고,  홍보되고,  어필될 수 있을까?"

여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잘'
참..이 '잘'이라는 의미가 뭔지 알 것 같은데, 실제로 막상 프로젝트 업무를 
스타트하게 되면 '잘'이라는 기준을 잡기가 애매한 순간이 다가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꼼꼼하게 상품에 대한 시장/트렌드 조사 및 분석과 경쟁사 현황 파악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모두 총동원되었지만
뭔가 2%정도 부족한 느낌을 왜때문이죠...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점으로 승부하고 싶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 자체가 사실 너무나 막연하고 어렵기만 합니다.

바로 그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 바로 <결국, 컨셉>이라는 책 같았습니다.

<결국, 컨셉>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대표 광고대행사 이노션에서 
다양한 캠페인의 기획 팀장을 맡고 계시는 김동욱 작가께서 지은 책인데요. 
작가님께서 현업에서 근무하며 직접 고민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또 고민했던 다양한 광고 및 브랜딩 사례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그의 경험을 
녹여 더욱 쉽게 소개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