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이 좋은 작품이지만 너무 장편이라 엄두도 못내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가격으로 휴일을 보내는 좋은 아이템이 되어 주었습니다. 종이인간이었던 리온이 회귀를 하면서 기드의 좋은 동반자로 본인도 영웅으로 성장을 해나가는 정통판타지물이라 좋았습니다. 중반부까지는 아카데미물의 특성을 따라가며 점차 성장해가는 리온을 응원하면서, 후반부에는 전투에 함께하며 영웅의 길을 함께하는 느낌이라 판타지물에 비엘을 한 스푼 얻은 내용이지만. 기드의 귀여운 이중인격과 집착이 이 소설이 비엘이란걸 항상 상기시켜줍니다ㅎㅎ 새로운 세상에서 알콩달콩 지낼 두 사람의 외전을 기다립니다.
사건물의 장인이신 채팔이님의 동양오컬트물 <단밤술래>를 읽게 되서 행복한 존버자가 여기 있습니다. 사건물이니만큼 잠깐 눈을 떼거나하면 흐름을 따라가기 힘든 구조의 글이었지만 역시 믿고 보는 채팔이님이네요. 마지막까지 떡밥을 충실하게 회수하는 모습에 박수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도한이의 행동거지들이 제가 다른 소설에선 극혐하는 공의 모습이었음에도 그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건 채팔이님의 능력이 아닐 수 없네요.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