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님 소설은 '후안무치'만 읽어봤는데 그 책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치명적인 계략수가 손바닥 안에 공들 이리저리 굴려먹는 게 아주 재밌었어요. 특히 1권에서 내숭만랩의 모습으로 원하는 목표를 기어코 이뤄내는 집요함은 대단합니다. 그에비해 공의 매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시호의 키링남으로는 괜찮을 듯.구작이라는 리뷰를 봤어요. 중간중간 그런 느낌이 들긴 했지만 워낙 빙의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저는 또 그게 제 감성에 맞아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흔한 키워드일지 모르는 순진공에 군림수 조합이 예전에는 정말 신박한 키워드였겠죠? 이 작품이 10년도 전의 구작이란 것에 정말 놀랬습니다. 시대를 앞서 가셨군요. 기존의 공수구도가 바뀐 느낌에 개그가 적절하게 분배되어 술술 재밌게 읽었어요. 우월수가 두조를 만나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강하지만 약하기도 한 인물인데 입체적으로 그려져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