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부터 느낌이 싹 왔지만, 처음부터 두 사람이 사실은 친형제라는 걸 밝히고 만남을 이어갈 줄 알았는데 도윤이의 들뜸+죄책감으로 진실을 밝히지 않아 결국 마음이 커져버린 우준이만 피 볼 것 같은 상황이 되버렸어요. 그래서 제목이 이런거군요ㅜㅜ 둘 사이의 나이차가 8살이 나는데 오히려 우준이가 단단하고 도윤이는 위태위태해요. 그래서 중요한 때에 엑셀을 밟아주는건 역시 우준이라, 우준이 아니면 권수 끝날때까지 얼렁뚱땡 도윤이의 가족놀이 하고 있었을 듯. 둘이 이어지고 난 다음엔 가벼운 터치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서 좋았어요. 끝까지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결말이라면 고구마가 되었을텐데 차라리 이런 결말도 좋았습니다.
오래 기다렸던 외전이었는데 생각보다 빵빵한 분량이라 행복했습니다. 하성이는 날티나게 생긴 외모에 180이 넘었던 베타였수인데도 덩치에 맞지않게 귀여워서 예한이가 그 점에 홀랑 넘어간 듯ㅎㅎ 외전에서도 너무 귀여웠어요. 그러면서 더더욱 고예한은 도동넘 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외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양심없음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