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사소 실험 결과에 대한 리스와 와인버그의 회의적인 입장은 수긍이 가는 입장이고 귀납적 추론에 그 근거를두고 있는데, 탄탄한 과거의 실험 결과로부터 어떤 합리적추론도 받아들이지 않는 엄격한 포퍼주의자들에게 귀납적인 추론은 애초에 기댈만한 것이 못 된다. 리스와 와인버그가 그란사소 연구 결과를 의심해도 된다고 생각한 이유는 다른 입자들이 빛보다 느리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과거부터 축적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이론자체가 과거에 실험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론과 증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귀납적인 추론을 통해 어디에서 오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포퍼주의자에게는그런 결정 과정 자체가 비합리적이다. - 4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