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꼬마 화가 김홍도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 1
김경희 지음, 송향란 그림 / 다락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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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줄글로 된 위인전은 아직 부담스러워하지만,

축약된 그림책 위인전은 쉽게 느끼는 듯 하는 시기~

그 과도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위인전시리즈입니다.


시리즈의 제목은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이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제목과 선명한 일러스트도 눈에 띄는데요.

김홍도의 어린 시절은 얼마나 엉뚱했을지...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서당에서 다른 친구들이 글자 연습을 할 때도

글자 연습보다는 ​그림을 그리고픈 생각만 떠오른 어린 김홍도는 벽과 땅바닥 등

그림을 그릴 공간만 보이면 그림을 그리는 아이였어요.

 

당시 종이는 무척 비쌌을테니...가난한 김홍도가 그림용 종이를 사기란 불가능했겠죠.

하지만 홍도가 붓만 움직이면 멋진 그림이 완성되네요~

 

 글자 연습대신 그림을 그려서 ​훈장님께 혼이 나도.....

그림을 그리고픈 열망을 꺾을 수는 없었네요.

마을 한복판에서 농악대의 풍물 소리가 들려올 때면~

다른 친구들은 그 흥겨움에 취했지만, 홍도는 사람들의 동작과 표정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했고

홍도의 머릿속은 그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픈 생각이 가득했답니다.

 

이렇게 평소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기에 훗날 '풍속화의 대가'

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어요.

김홍도는 회화의 모든 장르에 뛰어났지만 특히 풍속화를 잘 그린 화가로

조선 후기 농민과 수공업자 등 서민들의 생활상을 소재로 그들의 일상생활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화가로 유명합니다.

홍도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즐거워 할 때가 제일 좋아.

화가가 되면 사람들을 웃게 하는 그림을 많이 그릴거야."

​김홍도의 작품 철학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네요.

글공부는 아니하고 그림만 그리는 홍도를 꾸짖는 부모님.....

홍도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지만  부모님은 '

그림은 아무리 잘 그려도 '중인'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며 홍도의 뜻을 만류하십니다.

글공부를 통해 문인의 길로 벼슬에 올라 출세하는 것이 잘 사는 길이라 믿으신 것이지요.​

 

 

조선시대에는 ​기술과 예능, 상업은 천시하고 유학을 공부해서 과거 시험을 보고 벼슬에 올라야

상부의 신분 계층으로 대접받고 살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네요.

초등 아이라면 조선시대 존재했던 신분 제도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도 좋을 듯 해요.

​하지만 이러한 홍도의 그림 재능을 알아본 분이 있었으니....

바로 외삼촌인 '강세황'이었어요.

 

드디어 부모님의 설득에 성공한 김홍도는 외삼촌 댁에서 그림 공부를 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홍도의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하네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홍도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욱 유심히 관찰합니다.

 

 

그림책 곳곳에서는 ​김홍도의 풍속화속 모습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김홍도가 그림의 실제 현장에서 그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그림책의 내용이 더욱 생동감있게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을 즐겁게하는 홍도의 그림을 높이 평가한 '강세황'은 홍도의 부모님을 설득하여

홍도를 제자로 삼고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됩니다.

강세황은 당대 문인화가였다고 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도화서에서 직장의 상하 관계로, 더 후에는 예술적 동지로 함께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뛰어난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그림을 그린 홍도는

​열아홉의 나이에 도화서의 화가가 됩니다.
그리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화가만 그릴 수 있다는 임금님의 초상화도 그릴 수 있게 되었지요.

 

 

 
김홍도는 영.정조희 문예부흥기부터 순조 연간 초기에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정조의 신임 속에 당대 최고의 화가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아서 정조 때에는 중인 신분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 직책에까지

올랐다고 하니 그림으로서 성공을 이루었어요.


​하지만 오늘날 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그림들을 남겼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그의 꿈이 여기서 진정으로 이루어졌네요. ^^

 

  

책 말미에는 김홍도의 그림에 대한 부연설명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저는 김홍도를 풍속화가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뿐 아니라 저도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김홍도가 도화서에 일하며 창덕궁 후원을 그린 [규장각도]를 그렸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어린 시절에도 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골몰하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단순히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성공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던 그의 목표가 인상적으로

다가온 김홍도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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