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아, 나 살려라 생명 탐험 게임 2
이형진 글.그림 / 꿈초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이동화책 [거북아, 나 살려라] 키즈엠

동물의 생태, 자연에서 배우는 '협동'의 중요성

 

즈엠의 어린이 동화 '생명 탐험 게임' 시리즈 [거북아, 나 살려라]

 

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코끼리 천둥이는 엄마가 필요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 [거북아, 나 살려라]도 재미있네요.

 

 

[거북아, 나 살려라]라는 제목에서 '​걸음아 나 살려라'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느릿 느릿 바다를 향해서 가고 있는 거북이의 모습과 대비되니 제목을 지으신 센스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바다를 향해 가고 있는 거북이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품게 되더라구요.

 

 

 

[거북아, 나 살려라]'생명 탐험 게임' 이라는 시리즈 이름과 걸맞게

모바일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편집 디자인이 무척이나 재미있고도 '

톡특한 동화랍니다.

​모바일 게임 화면을 보는 듯한 목차 페이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엄지 손가락 그림이 리얼합니다. ㅎㅎ

 

 

 

이 책의 독특한 점은 편집 디자인 뿐 아니라....

생태 동화와 인성 동화를 함께 결부했다는 점인데요.

동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물의 모습에서도 인간이 배워야 할 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두 번째 시리즈인  [거북아, 나 살려라]에서는 사회 생활에 필요한 덕목인 '협동'

중요성이 중심 주제로 다루어 지고 있어요. 

(참고로 첫번째 시리즈였던 [코끼리 천둥이는 엄마가 필요해!]에서는 '용기'에 대해

다루어졌답니다.)

 

​학교에서 개교 기념 발표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주인공 소녀 '연두'는 매사에

자신만만함을 지니고 있는 아이랍니다.

어느 날, 연두는 우연히 자신의 스마트폰에 뜬 그림을 보게 되는데요.

바로 '생명 탐험 게임 거북 살려'였어요.

 

 

 

'다운로드 수, 게임 유형, 가격도 모두 비밀'이라는 미스테리한 게임 화면~~~~

게다가 '너한테만 보이는 게임'이라니....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죠? ^^

도대체 무슨 게임이냐며 혼잣말로 투덜거리던  연두 앞에 등장한 '생명 요정'은

연두가 바다거북이 살 수 있게 도와주면 연두 또한 꿈을 이룰 수 있게 거북이

도와준다는 말을 들려줍니다.

 

연두의 관심사는 오직 학교에서의 발표회에서 주인공인 '거북 공주' 역할을 맡는 것 뿐인데요.

자신은 이미 잘 하고 있기에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게임이 궁금해져서 설치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게임은 내용인 즉.....바다거북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육성하는 형식이었는데요.

 

게임 화면 속에서 엄마 거북이 알을 낳고 사라진 후.....

연두는 자신의 거북을 정해 '슈터'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자기도 모르게 바다거북을

점차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큰 기대감 없이 시작한 생명 탐험 게임에 더더욱 몰입하며 바다거북이 알을 깨고

바다로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연두~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북들이 구덩이를 빠져 나오고, 또 바닷새들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모래사장을 지나~~~

바다에 이르는 과정은 작고 작은 아기 거북들에게 고난의 연속이었지요.

하지만 바다로 가는 모든 난관들을 서로 도우면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게임을 설치한 연두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려움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랍니다.

여러 가지 난관을 헤치며 바다거북이 바다에 도착할 때까지 응원하는 것 뿐이에요.

하지만 연두는 바다거북의 모습에 비추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동화에서는 바다거북이 자라나는 게임의 화면과 연두가 학교에서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교차되어 보여지고 있는데요.

바다거북이 고난을 겪듯이 연두 또한 뜻하지 않은 여러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두 상황이 서로 닮아 있어서 주인공이 되고픈 '연두'와 바다로 가야하는

바다거북 '슈터'는 서로 목표는 다르지만 어려움을 헤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바다거북이 바다로 향해 가는 과정을 보며....

연두도 차근 차근 발표회를 준비하고.....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는 '협동'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무대에서 자신이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자신의 율동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졌던 연두였지만

정작 발표회 당일 무대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연두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연두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부끄러움을 느끼게 되고....

1등보다 중요한 것, 그리고 돋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도와서 하나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었거든요.


아기거북들이 서로 돕고 희생하면서 '바다'라는 목표에 닿았듯이

연두네 학급 아이들이 서로 도와 '발표회'라는 결실을 이루었으니까요.

 

 

이야기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보너스 스테이지에서는 실제 거북이의 생태를 요약해서

설명해줌으로서 자연 생태 동화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었네요.

 

 

책 말미에는 슈터와 연두의 모습을 비교하며 바다거북과 인간의 차이점도 알려주고 있구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매체가 바로 '스마튼 폰'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재미있는 편집 디자인과 형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린 동화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


또한 생태 동화와 인성 동화라는 두 가지 주제를 성공적으로 콜라보했다는 점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형식이라 독특했구요.

 

아이에게는 '협동'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엄마에게는....연두가 거북이 슈터를 보며 마음으로 응원했듯이.....

저도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족한 점이 보여도 탓하지 않고,

장점만 바라보고 칭찬하며 응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에요. ^^


앞으로 나올 '생명 탐험 게임'시리즈도 기대하게 만드는 동화

[거북아, 나 살려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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