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거울 상자 즐거운 동화 여행 63
김경우 지음, 강봉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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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거울상자]는 친구들과의 '올바른 대화법'에 대해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또 선생님과 친구들의 인정도 받는 '능력자' 민규의 이야기에요.

친구들이 모두 같은 모둠이 되고 싶어하고 선생님의 어려운 질문도 척척 대답하는 민규~

이런 민규의 인기는 계속 될 것 같았어요.

 

 

하지만...완벽해 보이는 민규에게 부족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옳은 말을 눈치 안 보고 한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잘못된 상황은 바로 잡아야하는 것이 맞지만 상대방의 기분도 고려하지 않고

민규가 마구 쏟아내는 돌직구(!)에 친구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어른들도 기분이 상하기

시작합니다.

 

 

하굣실에 주전부리로 ​떡볶이를 먹는 친구들에게는 떡볶이를 불량식품이라고 돌직구를~~~

점심 급식을 남기는 친구의 이야기를 선생님께 몰래 쪽지로 알려드려서 친구는 혼이 나고

반성문까지 쓰게 됩니다.

 

친구들은 이제 점점 민규의 이러한 행동에 반감을 갖게 되는데요.

민규는 자신을 멀리하는 친구들을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러한 민규를 보고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자신을 돌봐주시는 외할머니는

'남의 말을 잘 들으라'고 조언을 해주시는데요.

할머니의 진심어린 조언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급기야 '독불장군'이라는 칭호까지 얻게된 민규....

할머니가 병원으로 실려가셨다는 소식에 무척 슬퍼하며 할머니에게 짜증을 부렸던 일을

후회합니다.

 

 

늘 자신의 짜증을 받아주셨던 할머니의 부재를 실감하며.....

할머니의 방에서 울기시작하는 민규에게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민규가 '거울상자'로 부르는 할머니의 '경대'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였어요.

 할머니는 늘 거울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리곤하셨는데요.

민규는 그 모습을 늘 이상하게 여겼고....

할머니께서 "거울을 보며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민규는 할머니의 말씀을 따라 거울에게 말을 걸어보는데요.

"친구들이 왜 나를 왕따시킬까?"라는 민규의 질문이 끝나자

거울에서는 할머니의 얼굴이 나타납니다.

 

민규는 깜짝 놀라고 무서웠지만....

할머니의 경대는 정말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할머니가 간절히 빌었던

소원도 이루어주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할머니가 해주신 옛이야기를 믿게된 민규가 간절하게 빈 소원은 바로

'할머니의 병이 나아서 집에 돌아오시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민규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물어보는데요....

민규는 거울을 통해 자신이 친구들과 지냈던 모습을 보여 자신의 오만했던 태도들을

반성하고 뉘우치게 됩니다.

민규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친구들에게 범했던 자신의 독불장군과 같은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부족해보였던 친구들도 모두 저마다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던 것을 알고

이해하게 되네요.

민규 역시...할머니의 병환으로,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로 힘들었던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게 됩니다.

책 말미에는 '친구와 잘 지내는 대화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실려있어서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솔직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대화에 귀기울이고 또 신중하게 생각해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대화법은 비단 친구 사이뿐 아니라 엄마와 아이 사이에서도 부부 사이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에

저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읽었답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이켜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할머니의 거울 상자'

사람은 스스로에게는 객관적이기 힘든 존재이기에 이러한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이러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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