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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노 겐지 지음, 정윤아 옮김 / 뜨인돌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1. 이 사람은 누구냐?
이 책은 D의 식탁으로 유명한 와프WARP사의 CEO인 이노켄지의 자서전이다. 그에 대해 조금더 설명을 하자면 2D에서 3D로 넘어가는 게임역사의 가장 격렬했던 격변기에 2D게임 전용기나 다름없는 새턴에서 3D게임 D의 식탁을 개발하여 히트시킴으로서 유명세를 타게 된 인물로서 젊고 주도적이기에 게임계의 우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2. 이것은 나에게 좋은 책이군!
자서전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인생살이를 게임기획자가 되길 원하는 이들은 성공담을 듣고 싶어할 것인데, 이 책은 인간 이노켄지의 성장 그리고 CEO 이노켄지가 되기까지의 성공담이 적절하게 반반씩 섞여놓아 그 둘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3. 전반적인 책의 구성과 주제는 이렇다!
- 성장기까지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불만을 느꼈다등이 실려있는데 걸출한 게임 기획자가 거의 그랬듯이 아주 특이한 인생을 살아왔기에 단순히 재미로만 보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음과 동시에 깊은 사고가 더해짐으로서 자서전의 부분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 WARP부분에서는 어떻게 게임을 개발했는가,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소신 아래 어떤 선택했는가부터 게임의 부스 장식, 팀원구성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게임 철학의 면이 강하게 실려있어 기획자의 좋은 모델로 삼기위한 이들에게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열정적인 인생을 살기위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4. 평점에 관하여
별 세 개가 조금 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직 젊은이의 자서전으로서 아무래도 인생을 다 산 사람들에 비해 높게 줄 수가 없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오히려 동시에 문학성과는 별개로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뚜렷한 추구의식과 열정적인 자세 그리고 진실되어 우러나는 자세 하나 만으로 이 정도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은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별 세 개는 홍정욱의 7막7장에 준 것과 같은 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