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4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정영수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펴낸곳 : 책속 물고기
지은이 :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그린이 : 시리 멜키오르

 

처음에 책제목을 봤을때 저희 큰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어요...

큰아이는 이제 5살이 되는데 11개월된 동생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 내용은 형제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베프'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아~ 저의 고정관념이란...순간 잠시 챙피했습니다.ㅎㅎㅎ

책의 표지그림은 간단하게 색연필로 쓱쓱~ 그린 느낌이 들었구요

글자가 입체감이 있는 글자였어요...

그래서 좀더 좋은것 같아요...아이가 만졌을때 촉감을 느낄수 있어서 재미 있어하더라구요...

 



내 짝꿍 티네예요...

형제가 아니라 자매가 아니라 짝꿍에 관한 이야기네요...

티네와 리디다는 단짝 친구예요...

티네는 공부시간에 종이를 접어 비행기를 날리며 노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예요...




티네랑 리디아는 그네타기도,달리기도,장난감놀이도 함께하는 친구랍니다.

초콜릿도 꼭 나눠먹는 친구사이예요...

풀밭에서 티네랑 리디아랑 같이 놀고 하는 그림이 너무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어요..

초록의 색이 너무 예쁘고 풀과 나비,새들의 그림이 아주 조화를 잘 이루어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고 편안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리디아는 티네의 또 다른 모습에 마음이 상해가고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을 먹을때 똑같이 나눠서 먹는데

티네는 자기것을 먼저 먹고 리디아의 초콜릿을 또 나눠서 먹어요...

티네에게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리디아의 모습이 표현되어있어요.

그리고 엄마도 리디아의 엄마를 티네는 자기엄마에게 하듯이 해요.

그게 리디아는 싫었습니다...엄마를 나눠서갇기는 싫었거든요...

엄마랑 리디아랑 같이 티볼리공원에 가기로했는데 

 티네는 거기에 같이 가고 싶어서 엄마에게 물어요...

엄마는 리디아의 단짝친구이기때문에 당연히 같이 가자고 말하구요...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리디아는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내엄마가 다른 사람과 더 친한것 같은 느낌이었을까요?

저도 그런느낌을 가끔 신랑에게 받을때 괜히 서운해지곤 했는데

아마도 리디아도 그런 기분이었나봐요...

큰아이에게 물었어요..."성주는 이럴때 있어?"

그랬더니 " 엄마가 동생만 재워줄때...그리고 엄마,아빠가 동생만 앉아줄때요"라고 말하는거예요

그순간 마음이 아팠어요...동생은 늘 보살펴줘야하는 아기라서 그렇다고 말하며

큰아이도 이제 5살인 아이인데 큰아이의 손을 뿌리쳤던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어요...


맛있는 치즈케이크도 스파게티도 먹고 싶지 않은 리디아의 표정이 그대로 살아있는것 같아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것 같은 눈이 제 마음에 확~ 꽂히네요...

리디아의 마음을 아무도 몰라줄것 같았는데 옆집에 사는 콧수염 할아버지가

리디아의마음을 달래주네요...

그리고는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줘요...단짝 친구라고 뭐든지 같이해야하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마음이 넓은 아이라고 생각한 리디아는 그말을 엄마에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태워주는 한니발을 타고 기분이 좋아진 리디아는
엄마에게 한니발탄것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엄마랑 단둘이서만 티볼리공원에 가고 싶다고...

엄마가 화낼까 걱정했지만 엄마는 화내지 않아요...

엄마는 리디아의 엄마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티볼리공원에서 엄마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만 하고 싶은게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가끔 우리아이가 착한아이 증후군에 빠지길 원하는것 같아요...
저만해도 아이가 다른사람으로부터 늘 칭찬받길 원하는것 같아요...
친구와는 절대로 싸우면 안돼고, 먹을게 있으면 꼭 나눠먹어야하고...
장난감도 무조건 같이 가지고 놀아야하고, 양보해야하고...

동생이 생기면서 더 그런 모습을 큰아이에게 강조하고 있는 내자신을 보게 되네요...

소심한 아이일수록 이런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마음을 조금 헤아려주는 엄마이고 싶어요...

동생과 나누기 싫을때도 있고 같이 놀고 싶지 않을때도 있을 큰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용기있게 말하고 표현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형제간의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더 큰 생각을 저에게 하게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우리 큰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화내거나 짜증내면서 말하지 않고
리볼리처럼 기분좋게 엄마에게 아빠에게 말하겠다고 약속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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