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모으고 무드보드를 만드는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볍게 내가 뭘 좋아했더라‘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취향을 찾겠다는 다짐은 내려놓고 좋아하는 것들 에집중해봅니다. 추상적인 이미지나 장르 말고 좋아하는 음악, 책, 게임이나 평소 자신이 즐기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는 거죠. 의외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면 어렵거든요.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고 싶은것‘의 간극도 존재하고요. 저는 파이스트Feist라는 캐나다 가수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고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Angers and Julia Stone,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의 음악을 좋아해요. 요즘은 라이Rhye나 혼네honne같은 몽환적인 음악도 즐겨 듣습니다. 가볍게 배경음악처럼흐르는 재즈도 좋고요. 혁오도 좋아하고 윤상의 옛날 음악들도 좋아합니다. 오래전에는 김원준의 팬이었고 에이치오티의강타를 좋아했어요. 영국 드라마 〈셜록 홈스> 시리즈를 좋아하고 영화 (이터널 선사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도 좋아해요. - P80
대학생 때 우연히 DVD로 본 〈스트레인저 댄 픽션)이라는 영화도 좋아하고요. 박완서와 피천득의 산문을 좋아합니다. 몰스킨 노트를 해마다 사고, 연필로 글씨를 쓰는 일, 버려진 물건 중 멋진 것을 찾아내는 일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다 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서로 맞닿아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많은 것이 개연성 없이 마구잡이로 섞여 있어 당황스럽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커다란 덩어리를 이룬 것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일상생활을 디자인하는 일에 재미와 깊이가 생깁니다. - P81
그래서 침구나 커튼, 러그 같은 패브릭이 1순위 교체 대상이에요. - P87
집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의 생활과 취미, 그리고 가치관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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