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보험영업하는 분들이 참 많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분, 최근에 알게 된 분, 그리고 그만 둔 분들을 포함해서 명함집 가득이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해서 장사를 시작했듯이,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보험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모두들 나름의 사연을 안고 보험영업을 시작했을 것이다.
가끔 조용한 시간이면 그들과 차 한잔하면서 그 사연들을 들어본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지만, 진짜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허탈하게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연을 가지고 시작했든 지금 그들은 보험영업을 힘들어 한다. 잘하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어하는 걸 보니 보험영업이 힘든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해야지요? 예전에 잘했잖아요?"라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을 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러게요. 예전에 좋았는데. 그때 돈도 좀 모아두고 했으면 좋았을걸 지금 어려워지니 후회되네요."라고 말하는 그들이 안쓰럽다.
나도 뭐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도와줄 형편도 안되니 말이나 인심쓰자는 그런 성격도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는다.
이 책은 보험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보기에 좋다. 혹은 지금 힘들다면 읽어봐도 좋을것이다. 새로 시작할 힘이 나지 않을까?
저자의 조언은 진국같은 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보험설계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제목과는 반대로 보험설계사를 하라고 말해준다.
다만 제대로 준비해서, 그래서 자신이 왜 보험설계사를 시작했는지 목적을 잃지말고 자신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라고 응원해준다.
나도 내 주변의 보험영업인들이 올해에는 반드시 그들의 목표를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 책의 좋은 점:
1. 보험회사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주기 어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2. 지금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 나중에 힘들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준다.
이 책의 아쉬운 점:
나는 누군가 힘들어하면 가끔 책을 선물해준다.
잔소리 없이, 불필요한 참견 없이, 조용히 상대가 답을 찾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해주고 싶으나 전자책이라 아쉽다. 사주지도 않을 것 괜히 입으로만 생색내는 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