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시공을 초월한 대화
A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읽으면, 특히 『일리아스』속의 헥토리를 보면 인간의 고뇌, 전쟁이라는 것, 왜 인간은 전쟁으로 막려드는가, 수천 년 전 쓰인 시를 가지고도 이런 걸 느낄 수 있잖아요. 물론 번역된 것이긴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해서 이렇게 만날 수가 있는 거잖아요. 문학이란 바로 그런것 같아요. 오래된 것이죠. 한국에선 문학에 대해 백일장, 글짓기 이런 전통이 있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써내는 글솜씨 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문학의 본질은 그런 시간과 공간을 모두 초월한 대화예요. 그런 대화에 맛을 들이면 현실의 인간과의 대화를 오래할 수 없게 돼요. 더 근사한 게 있는데 시시하게 뭘 굳이 이야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