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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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않다는 거예요. 잘못 생각했던 거죠.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 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아요. 쓸데없는 술자리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맞출 수 없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여러 친구들의 성향과 각기 다른 성격, 이런 걸 맞춰주느라 시간을 너무 허비했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걸, 잠을 자거나 음악이나 들을걸, 그냥 거리를 걷던가. 20대, 젊을 때에는 그친구들과 영원히 같이 갈 것 같고 앞으로도 함께 해나갈 일이많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손해 보는 게 있어도 맞춰주고 그러잖아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은 많은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보다는 자기 자신의 취향에 귀기울이고 영혼을 좀더 풍요롭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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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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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즐거움은 얼핏 듣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즐거움을 천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으니까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나?"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우리는 명분이나 도리 같은 ‘타인 지향적 윤리‘를 강조하는 문화에서 자라났습니다. 자기 즐거움을희생하고라도 타인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남의 결혼식에 불려다니느라 피곤한 것이죠.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에게는 감성근육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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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허균 지음 / 돌베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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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를 대하는 데는 세 단계가 있다. 눈으로 보는 것, 즉 경치와 그것을 통해 흥취를 느끼고 이치를 아는 것이 그것이다. 경치는 예컨대 눈덮인 산 위에 까마귀가 날아갈 때 흑백이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그모습이고, 흥취는 까마귀가 눈을 더럽히지 않으니 설산이 더욱 희고깨끗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의 감격이며, 이치는 흰 눈과 검은 까마귀가 원래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이성으로 파악되는 자연의 원리다.
같은 산수화라도 단순히 경치를 그렸느냐, 자연이 주는 감격을 표현했느냐, 아니면 자연의 이치를 드러냈느냐에 따라 그림의 성격과 품격이 달라진다. 그런데 작품을 신품神品으로 만들기도 하고 졸작으로만들기도 하는 것은 화가 자신이 아니라 감상자라는 말이 있다. 작품의 품격이 높거나 낮아지는 것은 전적으로 감상자의 안목에 달려 있다.
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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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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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시공을 초월한 대화 

A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읽으면, 특히 『일리아스』속의 헥토리를 보면 인간의 고뇌, 전쟁이라는 것, 왜 인간은 전쟁으로 막려드는가, 수천 년 전 쓰인 시를 가지고도 이런 걸 느낄 수 있잖아요. 물론 번역된 것이긴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해서 이렇게 만날 수가 있는 거잖아요. 문학이란 바로 그런것 같아요. 오래된 것이죠. 한국에선 문학에 대해 백일장, 글짓기 이런 전통이 있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써내는 글솜씨 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문학의 본질은 그런 시간과 공간을 모두 초월한 대화예요. 그런 대화에 맛을 들이면 현실의 인간과의 대화를 오래할 수 없게 돼요. 더 근사한 게 있는데 시시하게 뭘 굳이 이야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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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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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개인주의란 타인의 삶을 침해하지 않느범위에서 독립적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때의거움은 소비에 의존하지 않는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물건을 사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라 뭔가를 행함으로써 얻어지는 즐거움입니다. 즉, 구매가 아니라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입니다. 새로 나온 사진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카메라로 더 멋진 사진을 찍는 삶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는 삶이 아니라 휴대폰을 잠시 끄고 글을 쓰는 데서 얻는 즐거움을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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