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에 몸이 낀 채로 나는 큰 소리로 그녀의 성공을 축하해주었다. 이봐요. 미스 정. 축하해요.
자, 이제 빨리 사람들한테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줘요. 자원관리부에도 좀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돌아오는 메아리는 없었다.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두 발과 손으로 문을 최대한 밀어 문 사이에 낀 몸을 빼냈다. 문이 텅, 소리와함께 닫혔고 어쩐지 그 소리는 관 뚜껑이 덮이는 소리처럼 들렸다. 내가 그 여자한테 뭐 잘못한 것도 없잖아. 탈출하라고 내 손과 어깨까지 빌려줬는데 말야. 그리고 같은 건물에서 계속 만날건데 설마 신고하는 걸 잊어버리기야 하려구. 그러나 십 분이 지나고 이십 분이 지나도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