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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평점 :
제주 추사관을 방문하며 다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추사의 귤중옥한 해, 두 해, 세 해, 네 해… 추사의 귀양살이는 기약 없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귀양살이라고 하면 으레 외롭고 쓸쓸하고 갑갑했던 모습만 상상한다. 그러나 인생은 야릇한 것이어서 감옥에서도 웃음이 있고, 지옥에서도 기쁨이 있는 법이다. 귀양살이에 익숙해지면서 추사는 점점 제주의 서정에 빠져들어갔다. 추사는 자신이 귀양 살고 있는 집의 당호를 ‘귤중옥(中屋)‘ 이라고 했다. 귤나무 속에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매화·대나무 · 연꽃 국화는 어디에나 있지만 귤만은 오직 내 고을의전유물이다. 겉과 속이 다 깨끗하고 빛깔은 푸르고 누런데 우뚝한 지조와 꽃답고 향기로운 덕은 다른 것들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로써내 집의 액호(額號)를 귤중옥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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