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양면성

"사람들이 쾌락이라고 부르는 것은 얼마나 묘한 일인가, 그리고 쾌락의 반대라고 여겨지는 고통과의 관계도 또 얼마나 이상한 것인가!
쾌락과 고통은 동시에 같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은 없으면서도 그중하나를 추구해서 얻은 사람은 대체로 다른 하나도 어쩔 수 없이 얻게마련이기 때문이야. 그 몸뚱이는 둘이지만, 머리 하나에 붙어 있는 셈이야. 그리고 아이소포스가 이러한 점을 알았더라면 그는 신이 쾌락과 고통 간의 싸움을 화해시키려다가 도저히 불가능함을 알고 양자의 머리를 하나로 만들어버렸고 그래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가 뒤따르게 마련이라는 우화를 지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네. 지금의 내경험으로도 알 수 있어. 

발이 사슬에 묶였을 때는 고통스럽더니, 쾌락이뒤따라오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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