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을 살다 -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에서 길어 낸 참신앙의 기초
장 칼뱅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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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단 한번도 

직접 쓴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었다.

작은 소책자 같은 책이지만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초신자를 비롯해 잔가지가 많아진 기신자들도 읽으면 다시 한번 초심을 되찾고 성경이 말하는 삶,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현대는 신학이 상당히 많이 연구되고 해석된 상태지만 칼뱅이 살았던 당시, 생각하고 읽으면 그가 얼마나 시대의 상황과 다르게 성경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을 알고또 그를 삶에 녹여내려고 얼마나 고민하고 애썼는지가 더 절절히 느껴진다.



'오 주님, 제 마음을 당신께 드리나이다. 지체 없이, 진심으로.'

그의 신앙관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책의 목차는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내 목표는 단지 경건한 사람들에게 경건한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도록 이끌어줄 어떤 보편적이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칼뱅이 이 책을 쓴 목적을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Chapter1






‘-한 마디 해야겠다.’ 라는 표현에서 굉장히 나 자신도 뜨끔했지만, 그가 얼마나 그때의 카톨릭이 그랬듯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지만 그렇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리고 싶어하는지 너—무 느껴져서 재밌기도 했다. 🤓




​그는 계속해서 입술과 혀로만 살지 말고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줄 것을 주장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에.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없다.

온전히 그 진리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영혼에 깊이 뿌리박힐 수 있도록 소망하고 기도 할 것. 🙏






하지만 그가 이렇게 일침을 날리면서도우리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인간은 무너지고 넘어질 수 있음을 그도 인정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성경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절대적 목표를 세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Chapter2



나를 부인하는 삶.

자기 자신을 자꾸만 내것이라 생각하다보면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너무나도 아까워진다.


하지만 칼뱅은 몇 번이고 강조한다.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니다

나를 거의 잊는 것, 모든 문제에서 내 유익을 덜 중시하는 것, 하나님과 그 분의 명령에 온 힘을 쏟으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매우 큰 진전이다.


자꾸만 내 이익과 하나님의 명령 간 저울질을 하고 있었나보다. 자꾸만 이런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Chapter3



항상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아무 이유없이 받은 선물을 아무 이유없이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거저 주는데서 시작한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것이 아니듯 우리 삶안에 있는 부속물들도 우리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믿고 맡기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허나 나누더라도 자랑으로 위선으로 나누지말고 오직 사랑으로 나눌 것을 칼뱅은 말한다.






‘그런 교만을 꺾기에는 우리의 약한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왜 하나님을 믿는데 일이 잘 안 풀리고 더 힘들기만 한걸까. 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욥처럼 그 믿음을 재어보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처럼 고난을 택하실 때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그 연단은 또 소망을.


사실 여기서 칼뱅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다만 아주 중요한 알맹이. 하나님과 우리의 삶의 자세를


성경을 통해 아주아주 근본적으로 알려준다.



이런 책들은 읽기 어렵지 않다.


다만 어려운 것은 이 내용들을 삶으로 녹여내는 독서 후의 행동들일 것이라고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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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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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켈러 목사님의 책은
일단 기본적으로 기대를 깔고-읽게 된다

철저히 성경에 기반한 논증들과
깊고 날카로운 통찰력이 겸비된
목사님의 책들을
항상 아..! 하며 탄식하며 읽어 왔기 때문이다.

헌데 목사님이 췌장암에 걸리셨다는
서문의 내용을 보고 참 마음이 쓰리면서도
죽음과 부활을 다루는 이 책에
목사님의 경험과 고백이 얼마나 생생하고
진실할 수 밖에 없을지 읽지 않아도 느껴졌다.

이번 책은 두란노의
<부활을 입다>

원제는 <Hope in times of fear :the resurrection and the meaning of Easter>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한국 제목을 보다가
이게 무슨 뜻일까 해서
원제에서 찾아보니
<두려움의 때의 소망> 이라고 대략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부활에 대한 의미뿐 아니라
부활이 두려움에 서 있는 현재 모든 이에게
소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책에서 전하고자
함을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많이 와닿았던 부분은
부활을 믿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재 세계 모든 곳에 팬데믹으로 인해
죽음이 그 어느때보다 다발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그에 따른 막연한 공포가
안개처럼 깔려있다.
그럴 때 일수록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곱씹고
부활이 그저 신화적으로 만들어진 또는
2000년전 일어났던 어떤 역사적 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는 것에 경계해야 한다.

사실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중간중간 낯선 이름들도 많이 등장하고
유명 석학들의 말이 많이 인용돼서
그 말들을 곱씹어야 할 때가 꽤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뜬 구름을 잡듯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상은 종교와 부활의 의미를 바라보는 관점과
팀 켈러 목사님의 반론이 함께 하면서
책이 더 탄탄해지는 것 같다.
​​
특히 내가 좋았던 부분은
부활이 왜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지에 대한
증거들이었다.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그 시대 복음서를 쓴 저자들이
부활의 사건을 지어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부활 후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한다.
보통 그 유대의 묵시나 다른 고서를 참고해도
부활의 모습은 보통
광채가 빛나 차마 볼 수 없는 모습이었거나,
유령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부활의 모습,
일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지만 예수님을 알던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육체가 분명히 있지만 잠긴 문을 통과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 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부활의 모습이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 완벽하게 100프로 과학적으로 입증 할 순 없다
여기가 바로 우리의 믿음이 중요한 부분이다.

“부활 신앙은 인간의 이성을 배격하는
맹신이 아니라
이른바 역사와 이른바 과학을 초월하면서도
동시에 포괄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안 믿고는 결코 지적인 과정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컴퓨터가 아니라 살과 피로 된 인간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에 반응할 때도 논리로만 하지 않고 평생의 희망과 두려움과 기존의 신념을 두루 반영한다.
결국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그분의 부활을
받아들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부활을 믿을 수 있게 하는
주님의 은혜이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면 그 다음은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부활 신앙관으러 본 성>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렇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막연하지 않음에 있다.
철저하게 성경게 입각했지만
그 설명이 두루뭉실하지 않고
논증들고 거부감이 들지 않게 논리정연하다.

책을 다 읽고...


‘역시 믿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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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잠언 : 지혜편 황명환 목사의 잠언 강해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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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생잠언 시리즈의 시작인 인생잠언-성공편이 먼저 나왔고 그 다음이 지혜편이 나왔다.
일단 이 저자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말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지혜편이라고 해서 잠언안에 있는 지혜에 대한 부분을 조금 학문적으로 구석구석 분석하고 해석하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기를 시작했으나 읽다보니 그것보단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사는 법’ 의 느낌이 강했다.
사실 그도 그러한 것이,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잠언에 나와 있듯 지혜를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사는지를 설명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온전히 우리가 생각하는 ‘지혜’의 협소한 의미에만 국한에서 설명하지 않고 광범위한 의미의 지혜와 함께 그에 대한 행동양식을 덧붙이는 형식이다.


제일 인상 깊고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인격화된 지혜, 예수 그리스도” 꼭지였는데, 이 부분에서 지혜가 어떤 것인지 좀 더 명확하게 그 의미가 다가왔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지혜가 무엇이라기 보다는 지혜로운 인간,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그 행동양식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면 이 부분은 지혜 자체가 지닌
의미를 더 명확하게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만난 지혜, 인격화된 최고의
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더 지혜로운 사람,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지혜, 십자가의 지혜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지혜의 완성이기 때문이고, 창조의 지혜는 구원의 지혜에서 완성 된다.


그런 지혜를 얻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사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예전에도 많이 본 것 같은 내용에 그렇지..그렇지 했지만
이 책의 진가는 뒷 부분에서 발휘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부디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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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도 - 때를 따라 드리는 365개 기도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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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목사님의 기도문 모음 책으로,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 때, 몸과 마음이 병들었을 때, 자녀 교육이 힘겨울 때' 등 각 상황에 맞게 찾아 볼 수 있는 짧은 기도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정민 목사님께서 지난 몇 년간 이곳저곳에 썼던 기도문과 틈틈이 모아 둔 편린들이라고 한다. 주제가 굉장히 다양하고 주제 안에서도 여러 개의 기도문이 포함되어 있어서 기도문 책이라는 어쩌면 사실 평범할 수 있는 책이 다채롭다고 느껴졌다.  

사실 조정민 목사님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당히 기대가 됐다.  역시나 목사님의 설교에서 보이는 말씀에 기반한 특유의 통찰력과 함께 말씀을 강하고 담백하게 전달하는 특징이 책에도 많이 묻어있다. 평소  기도의 내용이 주문처럼 패턴화가 되거나 단조롭다고 느꼈던 분들이 읽으면서 기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도저히 기도할 힘조차 없는 분들, 어떤 말조차도 하기 힘든 분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실 투병을 하고 시간이 상당히 흘렀지만 그래도 아직도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해,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내 삶이 아무것도 아닌채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우울하지는 않지만 열등감이 계속 마음 한켠에 있음을 안다. 물론 이 기도문을 읽고 단숨에 우울이 사라지고 열등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 마음속에 잘못된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왜 열등감과 우울감을 느꼈는지를 알게 되었다.
사실 이 기도문들이  더 마음으로 다가 왔던 이유는 아마 목사님의 서문이 너무나 와 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그래서 기도는 아슬아슬합니다

골방에 앉아서 기도를 해보지만 때로는 독백같고 때로는 대화같습니다. 

더구나 깊은 고난 가운데 있을 때는 숱한 기도의 사람들이 기도 그 자체와 씨름합니다. 

과연 내게 믿음이 있나 스스로에게 묻고 도 묻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앉은 사람도 한 줄기 빛이 들기만 하면 믿음은 생기를 잃지 않습니다.'

 

전에 그런 말을 들을 적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어떤 사역을 이루고자 한다고. 하지만 사실 기도 자체가 사역일 수 있다고. 기도를 기적이나 사역의  수단과 과정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기도문 책을 보면서 더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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