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픔을 건드리는 건 상당한 노력과 힘이 요구된다. 몸에 난 상처보다 훨씬 더 연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섬세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지금껏 만나 온 사람들과의 상담, 대화, 공감을 통한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부드러이 건네준다. 타인의 상처에 쉬이 다가가려 하지 않고, 조심스럽고도 다정하게 한 걸음씩 전진해온다. 진솔하기에 더더욱 가치 있고 소중한 책. 공감과 위로가 마음에 닿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