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데이터 활용 + 분석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김경자.송선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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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이달의 책은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실무) 데이터 활용+분석'이라는 책이다. 사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는 많은데 마침 회사에서 DB를 정리하던 참에 필요할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꽤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2007부터 365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내용이라서, 예전 버전의 엑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해당 엑셀을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엑셀의 유용한 기능들을 첫 단락에서 다루는데, 솔직히 시트 한 번에 끝까지 선택하는 단축키 몰랐었는데 알아서 너무 편하다. 전에는 엑셀을 쓸 때 아는 기능 안에서만 썼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책에서 설명한 기능 외에도 혹시 이런 기능이 있지 않을까 하고 웹서핑을 해서 탐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책은 대체로 나 같은 게임 기획자보다는 경영, 회계, 영업, 관공서 등에서 더 유용하게 쓸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하다. 쇼핑몰을 열었는데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사장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 내게 유용했던 기능들은 아래와 같았는데,



그룹별 개수를 구하는 함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테이블들의 정보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뷰어'를 만들기에 좋아 보이는 VLOOKUP. 그러잖아도 회사의 다른 기획자가 담당 게임의 DB를 이 함수로 정리하여 한눈에 관리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좋아 보였다. 기능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연계해서 사용하면 정말 너무너무 편할 것 같았다. (요즘은 결국 편하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엑셀 라이선스가 있음에도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쓴다.)



그 외에 격 행으로 빈 행에 한 번에 삽입하는 기능이라거나, 서식 복사로 셀 병합하는 기능이라거나가 꽤나 유용했다. 사실 워낙 국민툴인 관계로 인터넷을 찾아보면 웬만한 함수들을 다 찾을 수 있지만, 책이 없으면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이 편안한 엑셀을 두고 한셀 한셀 입력하는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잘 못하는 부분인 차트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서 좋았고 이름만 들어본 피벗 테이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기획자치곤 사실 엑셀을 잘하는 편이 아닌데 덕분에 DB 관리할 때 아주 용이해졌다. 당신이 회사에서 데이터 관리를 맡고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이 책을 꼭 추천한다.



곧 크롬이 플래시를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럼 플래시로 만들어진 네이버 가계부를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참에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가계부나 만들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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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 취업, 이직, 승진 준비생들을 위한 알고리즘 기본 + 코딩 테스트 트레이닝 북, 2019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김영기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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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게임 프로그래머' 직군과 관련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있던 프로그래머 직군 지인도 그렇게 보았으니 어쩌면 이건 북 디자이너가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따지자면 거짓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거다.



'게임으로 익히는 코딩 알고리즘' 책은 코딩 알고리즘을 게임을 만들면서 단계적으로 익힐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이지만, '코딩 게임' 사이트에서 '코딩'을 하면서 '알고리즘'을 단계적으로 숙련시키는 내용의 책이다. 크게 보면 결국 게임 개발에도 '알고리즘'은 필요하니 이 책이 '게임 개발'로의 단계를 밟아줄 수는 있겠지만, 작게 보면 '알고리즘' 서적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게임을 만들려고 이 책을 집어 든 '게임 개발자'들은 다른 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뒤표지에는 '나의 코드로 나의 레벨을 확인해보자'라고 쓰여 있는데, '코딩 게임' 사이트에서 코딩을 하면서 실력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니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파이썬 기반으로 되어 있으며, 이론을 마치고 응용 단계에서 좀 더 응용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 물론 난 기획자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지만 프로그래머는 아니다.



그러니 이런 사이트는 존재 유무도 몰랐다. 프로그래머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곳 말고도 코딩 사이트는 많다고 한다. 다른 사이트들도 이렇게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코딩 게임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연습 모드와 경쟁 모드가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저 사이트의 광고 채널인가 싶기도 했다)



그렇다. 이 책의 기반은 파이썬이다. 코딩 게임 사이트는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여도 무방한데, 그 와중에 쉽고 이해하기 좋은 언어로 파이썬을 고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대상 독자가 프로그래밍은 1도 모르는 지망생이나 입문 단계가 아니라, 기본 문법을 학습했지만 막상 코딩을 시작하려니 막연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기본 문법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응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 생초보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


코딩 게임 사이트의 홍보 채널 같기도 하고, 실제적으로는 게임 개발이 아닌 코딩 알고리즘을 배우는 책이지만, 낮은 단계의 알고리즘부터 시작해서 상위 단계의 알고리즘으로 이어나가며 순차적으로 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좋아 보인다. 그리고 솔직히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면 요즘 코딩 교육받는 아이들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필요에 의한 것도 좋지만 역시 재미있는 것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뒤에는 부록으로 먼저 취업한 프로그래머들 8~9명 정도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궁금하다면 책을 사서 읽어보자. 역시 이론보다는 이런 살아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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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유니티 입문 (개정판) - 따라 하면서 배우는 2D & 3D 게임 개발
아사노 유이치.아라카와 다쿠야 지음, 윤준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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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서적은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신간, [초보자를 위한 유니티 입문]이다. 책 이름이 이렇게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아무래도 '초보자를 위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읽기 힘든 책이 대다수인데,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유니티로 개발을 해봤으면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 정도로 쉽다. 정말 기초 중에 기초를 다룬 책이다.



[초보자를 위한 유니티 입문]은 표지부터 귀엽고 햇병아리 같은 병아리 표지.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한 표지 디자이너의 고충이 돋보인다.



유니티를 시작하기 전에 뭘 해야 하는지, 인터페이스와 사용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보통은 유니티 서적들의 맨 첫 장에서 가볍게 다루고 넘어가는 것들을 한 권을 모두 할애해서 써 내려갔다. 일전의 '유니티로 게임을 만드는 10가지 방법'이라는 책의 초반 사용법 부분의 확장판이라고 할까.



이 책은 정말 유니티 초보를 위한 책이다. 유니티를 사용하여 한 번이라도 무언가를 만들어 본 분들은 다른 책을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추가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 적이 있거나 공부 중인 분들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이 책은 유니티에서 사용하는 스크립트 언어의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유니티를 처음 접하고 유니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보통 아무리 기초 책이라고 해도 스크립트 언어와 설명들이 잔뜩 들어 있다. 그런 내용들은 프로그래밍언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오히려 힘들게 할 뿐이다. 이 책 또한 스크립트가 전혀 나오지 않는 건 아니다만 스크립트 사용에 대한 설명보다는 유니티 기능을 활용하여 게임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스크립트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게임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유니티의 설치부터 화면에 메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물론 해당 용어들의 유니티에서의 기능을 설명해준다. 혹시라도 용어들의 설명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된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는 3D, 2D 공간에서의 물체의 위치를 표시하는 방법, 간단한 물리, 스마트폰에 게임을 넣는 방법 등이다.


초보자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내용 들이겠지만 귀여운 그림 들과 설명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진행하다 보면 누구나 간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복잡한 게임 개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도 익숙하지 않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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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C#이다 -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를 배려한 C# 입문서 (C#7.2 버전 반영)
박상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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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받아 본 책은 한빛미디어의 '이것이 C#이다'라는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를 배려한 C# 입문서라고 하는데, 지난번에 C#을 공부하려고 구입해서 읽었던 '뇌 자극 C# 5.0'의 전면 개정판이라고 한다.



표지는 '이것이' 시리즈답게 흰색 바탕에 와이어프레임으로 디자인한 메카닉 이미지가 올려져 있다.



책의 뒤표지에도 '뇌 자극 C#'의 전면 개정판이라고 적혀 있다. 구어체로 쓰여서 인지 독학을 하려고 읽는 사람에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동영상 강의를 청취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앞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한빛미디어의 기술 서적답게 동영상 강의도 무료 제공하고 있으니 독학러에겐 더 친절하고 편리하기도 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딱딱한 C#을 공부하기 위한 부드러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재미가 없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본 프로그래밍 책 중에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던 정도의 책이었던 것은 그나마 '헬로 코딩 시리즈' 정도니까. 아무래도 파이썬을 다룬 책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C#.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지만, 대부분이 중도에 포기한다고 한다. 나도 프로그래머가 돼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여전히 프로그래밍은 못하는 기획자로 살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언어이니까. 여담이지만 그래서인지 유명한 프로그래머 들 중에는 괴짜들이 많은 거 같기도 하다. 기계와의 언어의 익숙해지면 인간과의 소통이 힘들어지는 걸까? 아마도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기술 서적들이 그런 프로그래머분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책들도 엄청 딱딱하고 비 전공자가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 조금은(?) 다른 책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은 표지의 내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입문자를 배려한 C# 입문서인 것 같다. 개정 전의 책보다 문체도 좀 더 친근하다. 책을 펼치면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위한 프로그램 설치부터 친절하게 옆에서 대화를 하듯이 적혀 있다. 그동안의 딱딱하고 건조한 문장이 아닌 부드럽고 상냥한 구어체로 말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코드가 적혀 있고 실행 결과는 이렇다'가 아니라 코드 내용들이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다. 단순히 코드와 결과의 내용을 외우라는 듯 적혀 있는 책들과 다른 점이다. 그리고 연습 문제의 난이도도 적당해 보인다. 그동안 책들을 보면 앞에 내용들의 난이도를 1단계라고 한다면 연습 문제에서는 난이도가 갑자기 10단계로 상승하는 기이한 밸런스를 보여서 더더욱 프로그래밍 공부를 포기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었는데… 앞부분을 공부한 뒤 연습 문제를 풀 수 있으니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C#을 한 번이라도 공부해 봤다면 여기저기서 본 것들, 들은 것들의 내용이 다 들어 있다. C#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 C#을 배웠으나 아직 c#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바이블처럼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것이 c#이다. 제목은 좀 딱딱하지만 속 내용은 부드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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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 - RPG, AOS부터 VR/AR까지 게임에 필요한 '진짜' 스토리텔링 만들기, 2019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이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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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믿고 보는 한빛 미디어에서 나온 '이론과 실전으로 배우는 게임 시나리오'라는 책인데, 텍스트 기반이 아닌 시스템에 녹아들어 간 진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가 게임 컨퍼런스 등에서도 발표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시한 것 같다.



아무튼 간만의 도서 리뷰. 인디게임팀을 운영하다가 게임 회사에 입사해서 현업 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리뷰는 물론이고 각 잡고 책 읽을 시간도 없어졌다. 그러던 중 간만에 한빛에서 관심 가는 책이 나왔길래 읽어 봤다.



아무래도 게임 시나리오라고 하면 텍스트로 보여주는 소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원작의 게임이라고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읊어주기만 하는 게임도 있으니까. 게임 시나리오는 사실 게임의 시스템에 녹아들어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디테일한 요소들을 결정짓는 '게임 기획'의 분류에 속하는데도, 현업에서 소설을 쓰던 사람들이 '게임 시나리오' 담당이나 작가로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게임의 대서사시를 컷신으로 보여주거나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아니면 퀘스트의 빽빽한 텍스트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는 스토리를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2018년 12월 1일. 2018년의 마지막 달, 그리고 첫날에 나온 따끈따끈했던 책인데, 26일에 받아보고 라이브 서비스 일정에 쫓기다 보니 벌써 2주가 지났다.



기획자가 보여주려고 했던 게임을 고스란히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자의 의도를 시스템에 녹여 넣어야 한다. 다른 게임 시나리오 관련 서적들이 '스토리'를 어떻게 잘 쓰느냐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스토리'를 어떻게 '시스템'에 잘 녹여내는가를 다루고 있다.



사실 스토리 작성만 두고 본다면 굳이 게임 시나리오 책이 아니라 다른 글쓰기 책들도 일맥 상통한다. 다만, 게임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다른 컨텐츠들과 달리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텍스트만 나열하는 것으로는 사용자의 머릿속에 기억되기 어렵다. 같은 스토리라도 풀어내는 방식은 다양하고, 작가의 역량에 따라 몰입도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막장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어떤 것은 회자되고 기억되지만 어떤 것은 묻히는 것과 비슷하다. 플롯에 따라 같은 소재와 같은 스토리라도 사용자에게 와닿는 게 달라지니까.



작가의 말대로 게임의 본질은 플레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이다. 게임 시스템 안에 시나리오를 녹여낸 게임과 단순히 텍스트로만 전달하는 게임은 동일한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유저의 기억을 차지하는 분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거다. 후자는 최악의 경우 유저가 게임의 스토리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랑받는 게임은 유저의 기억에 즐거운 경험으로 남는다. '즐거웠다'와 함께 '재미있었다'라는 경험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를 준비하는 게임 기획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유저에게 우리가 생각한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다. 현업 게임기획자라고 하더라도 시나리오 쪽에 취약하다면 읽어두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에 펼쳤는데 유익한 정보도 많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나라는 유저에게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제대로 먹힌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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